[종합]사흘 못간 화해 무드...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 놓고 또 충돌

입력 2022-03-31 17:01 수정 2022-03-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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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9724> 만찬 회동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2.3.28    jeong@yna.co.kr/2022-03-28 18:37:15/<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9724> 만찬 회동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2.3.28 jeong@yna.co.kr/2022-03-28 18:37:15/<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8일 청와대 만찬 이후 잠시 멈췄던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의 충돌이 대우조선해양 사장 인선 논란을 계기로 다시 점화될 조짐이다.

인수위가 박두선 대표 선임을 ‘임기말 알박기 인사라’며 감사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하자 청와대가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를 눈독 들이고 있었다니 놀랍다”며 비꼬면서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31일 “임기 말 부실 공기업 알박기 인사 강행에 대한 인수위의 입장”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원 부대변인은 “외형상 민간기업의 의사회 의결이란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하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국민 세금 4조1000억원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이 지분 절반을 넘게 보유한 사실상의 공기업”이라며 “회생 방안을 마련하고 독자 생존하려면 구조조정 등 고통스러운 정상화가 잇따라야 하고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조율할 새 경영진이 필요한 게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원 부대변인은 또 “정권 이양기에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부실 공기업에서 비상식적 인사가 강행된 것은 합법을 가장한 사익 추구란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며 “문 대통령은 5년 전 취임 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정권 교체기 인사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다는 식의 또 하나의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 동생의 동창으로 지목된 인사를 임명한 것은 상식, 관행을 벗어난 것을 넘어 관리·감독 기관인 금융위 지침을 무시한 직권 남용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수위는 부실 공기업에서 벌어진 해당 사안이 감사 대상이 되는지 감사원에 요건 검토와 면밀한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발끈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반격했다. 신 부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선임에 대해 인수위가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며 비난했기에 말씀드린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의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지난 28일 선임된 박두선 사장이다. 문 대통령의 동생인 문재익씨와 한국해양대 동기로 알려진 그는 현 정부 들어 고속승진을 거듭해 자주 구설에 올랐다. 지난 2018년 1월 문 대통령이 새해 첫 산업 현장 방문으로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았을 때는 대표이사 대신 상무로 재직 중이던 그가 사업 현황 브리핑에 나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 방문 두달 뒤 전무로 승진했고 이듬해에는 부사장이 됐다. 조선업계에서는 부실경영으로 수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수차례 민영화를 추진했지만 실패한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생산 전문가인 박 사장이 선임된 것에 대해 뒷말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환 한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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