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문제 해결을 위한 단 하나의 방법… ‘프레임의 힘’

입력 2022-03-30 16:13 수정 2022-03-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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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21세기북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인간의 고유 능력인 프레임(frame) 형성과 적용법에 관한 책이 출간됐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케네스 쿠키어가 쓴 ‘프레임의 힘’이 바로 그 책이다. 그는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뚫게 하는 프레임의 힘을 역설하며 팬데믹 시대에 인간이 갖춰야 할 생존 기술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쿠키어는 “인간이 가진 힘의 원천은 근육도 마음도 아닌 심성모형”이라고 말한다. 심성모형(mental model)이란 인간이 세상에 대해 갖는 정신적 모형을 뜻한다. 똑같은 사안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는데, 이는 저마다의 심성모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은 심성모형을 사용하여 생각한다. 심성모형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현실에 대한 표상이다. 인간은 심성모형 덕분에 패턴을 볼 수 있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있고, 주변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며 “우리가 선택해서 적용하는 심성모형이 프레임”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보자. 연인들에게 맛집은 흔한 데이트 코스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요식업자의 프레임으로 보면 거기에는 일확천금의 기회가 있다. 경복궁을 보고 조선 시대 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경복궁 재건에 동원된 백성들의 피와 땀을 생각하며 비애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가 얻게 되는 결과는 달라진다. 즉, 프레임 형성 능력이 향상되면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게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게 프레임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또한, 프레임은 현실을 단순화하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단순화란 복잡한 것을 그저 간단하고 단조롭게 만드는 게 아니다. 쿠키어가 말하는 단순화는 “핵심을 직시하도록 도와주는 일련의 과정”이다.

핵심을 직시하면 평상시에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을 보게 된다. 쿠키어는 “우리는 ‘만약에 그렇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져서 여러 가지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할 수 있다”며 “바로 이 능력 덕분에 다른 세계를 머릿속에 그려보고, 이를 통해 개개인의 성과와 사회적인 진보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한다.

쿠키어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프레이머(framer)다. 프레임은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프레임의 ‘구성’이 아닌 ‘재구성’이다. 프레임의 재구성은 일을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는 재주인 융통성 및 유연성과 맥이 닿아있다.

그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인지적 에너지, 친숙한 프레임에서 벗어날 필요성, 환경에 적합한 프레임을 인식할 필요성, 그리고 프레임 재구성에 적합한 때를 인식하는 현명한 시점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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