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꺾였지만 위중증 '역대 최다'…재감염 통한 재확산 가능성도

입력 2022-03-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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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25일 만에 20만 명 밑돌아…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위험요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57명 늘어난 1273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한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57명 늘어난 1273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한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세가 한풀 꺾였지만,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확진자 감소세가 언제까지 지속할지도 불분명하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확산과 완치 후 재감염 가능성이 최대 위험요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72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가 20만 명을 밑돈 건 3일(19만8803명) 이후 25일 만이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11주 만에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망자는 287명 늘어 누적 1만5186명이 됐고,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1273명으로 전날보다 57명 늘며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중증환자 병상과 준중증환자 병상의 전국 가동률은 모두 70%를 넘어섰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60세 이상은 높은 3차 접종률로 다른 연령대보다는 발생률이 낮지만, 지난주 전체 확진자의 18.4%, 45만여 명의 고령층이 확진돼 향후 위·중증과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굉장히 높다”고 우려했다.

특히 “요양병원·요양원 등의 집단감염 지속 발생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욱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감소하더라도 긴 기간 유행의 영향으로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는 일정 기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함께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사망자가 늘면 그만큼 위·중증환자가 늘지만, 최근에는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으로 위·중증 단계를 거치지 않고 감염 직후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BA2 확산도 가파르다. 이달 4주차(19~26일) 오미크론(BA1) 변이 검출률은 국내발생·해외유입 모두 100%였다. 이 중 BA2 검출률은 국내발생에서 56.3%로 전주보다 14.9%포인트(P) 올랐다. BA2의 경우, BA1 감염·완치 후 재감염 가능성도 증가한다. 이달 27일까지 누적 신고된 재감염 사례는 346건에 불과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BA2 유행이 시작된 독일 등은 정점 통과 이후 2~3주가 지나 확진자가 재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 본부장은 “감염 시기 우세종과 재감염 시기의 우세종을 비교해 세부적으로 변이 영향을 분석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1주간 60세 이상 사망자 중 백신 불완전(1차 이하) 접종자 비율은 39.6%로 집계됐다. 전체 60세 이상 인구 중 불완전 접종자 비율은 4.3%에 불과하다. 4% 남짓한 불완전 접종자가 사망자의 40%가량을 점유한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중 아직 1·2차, 또는 3차 접종은 받지 않은 분들은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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