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테마형 ETF 투자, 주의 깊게 접근해야”

입력 2022-03-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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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사진 =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자본시장연구원은 투자자가 테마형 ETF 투자를 주의 깊게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상품의 다양화와 혁신을 위한 경쟁은 때로는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22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연도별 신규 출시된 주가지수 ETF 중 테마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 2021년 각각 56%(18개), 77%(41개)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테마형 ETF의 운용자산(AUM) 및 거래대금 규모가 주식형 ETF 내 2%에 불과했으나 2021년 말 그 비중이 약 25%로 급성장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형 ETF는 분명 투자자의 수요에 적시에 부응하고 상품군을 다양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볼 수 있으나, 상장 이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시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상장 이후 최소 1년 이상 지난 테마형 ETF를 분석한 결과, 상위 25%의 누적초과수익률은 0.4%이며 하위 25%의 경우 -18.3%로 성과가 저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테마형 ETF가 각 시기마다 시장의 주된 관심을 받는 종목에 주로 투자를 하다보니, 상장 전 이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종목이 ETF에 많이 편입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뿐만 아니라 테마형 ETF에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낮아진 수익률 외에도 차별화된 상품에 부과되는 높은 운용보수를 감당해야 하며, 초과수익률의 크기가 유의미한 것으로 보아 테마형 상품의 분산투자 효과 또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테마형 ETF의 전반적인 운용 실적이 짧아 앞으로의 장기 수익률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당대 유행하는 ‘테마’는 변화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려는 경쟁이 지속된다면 새로 상장될 테마형 ETF에서도 위와 같은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상품의 다양화와 혁신을 위한 경쟁은 때로는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며 그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투자자가 감수해야 하는 몫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테마형 ETF의 위험 요인에 대해 주의 깊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ETF 상품 공급자는 간접투자상품으로서 ETF의 장기적인 성과와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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