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어업 취업자 5년째 늘었다지만…청년층·임금근로자 계속 줄어

입력 2022-03-21 15:41 수정 2022-03-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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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만3000명 증가 상승폭 둔화…"도시민 유입됐지만 붙잡지 못하고 떠나"

▲충북 보은의 한 농가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모내기 작업을 돕고 있다. (뉴시스)
▲충북 보은의 한 농가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모내기 작업을 돕고 있다. (뉴시스)

농림어업분야 취업자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 둔화와 청년층과 임금근로자 감소 등이 확인되면서 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로 유입된 도시민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145만8000명으로 전년 144만5000명 대비 1만3000명이 늘었다. 2000년대 들어 꾸준히 감소하던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2017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골살이 등 정책이 이어지면서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꾸준히 늘었다. 코로나19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유입된 도시인들도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에도 질적인 측면에서는 개선이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1 농림어업 고용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수는 연령별로 60대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주요 세대인 40~50대는 2020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고, 30대 이하 청년층도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종사 지위별로도 무고용 경영주와 일용근로자는 늘어난 반면 임금근로자는 2019년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족종사자도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결국 코로나19 상황이 회복하면서 다른 산업분야의 일자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자리 질이 열악한 농림어업보다 다른 산업으로 취업자들이 넘어가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농경연은 분석했다.

실제로 농경연이 산업별로 인구수와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해 노동 수요와 공급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비농림어업분야 노동 수요는 늘어난 반면 농림어업 분야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농촌으로 눈을 돌린 노동력을 제대로 붙잡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령화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일용직, 비상용 근로자만 지나쳐가는 분위기가 계속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상진 농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비농림어업 분야 취업 활성화에 따라 농림어업 분야 노동 공급이 경영주 중심의 자가노동 및 임시, 일용 등 비상용 근로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고, 30대 이하 및 40~50대 농림어업 취업자는 향후에도 감소할 전망"이라며 "농림어업 노동의 질적 제고와 농림어업 산업 특성을 반영한 노동 수급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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