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 굴레 벗어나는 르노… ‘르노코리아’로 새 출발

입력 2022-03-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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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르노삼성’ 출범 이후 22년 만
삼성카드 보유지분 19.9% 여전히 유효
‘르노’가 아닌, 자회사 개념 ‘르노코리아’
영업이익 0.8%가 ‘삼성’ 브랜드 로열티
적자낸 2020년부터 로열티 지급 중단

(사진제공=르노코리아)
(사진제공=르노코리아)

르노삼성자동차가 회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하고 16일 공식 절차에 나섰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사명 변경은 르노그룹 및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동시에 한국 시장에 뿌리를 둔 국내 완성차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새 회사명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르노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에 부합하도록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재정비하면서 한국 시장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회사 이름에서 ‘삼성’이 빠지면서 1995년 출범한 삼성자동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르노는 지난 2000년 삼성차 지분 80.1%를 확보하며 한국시장 ‘르노삼성’을 출범했다. 이후 국내 준중형과 중형, 준대형 세단 시장에 SM시리즈를 선보이는 한편, SUV 제품군인 QM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와 경쟁해 왔다.

동시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주력 차종을 위탁생산하며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유지해 왔다. 닛산의 북미수출형 SUV ‘로그’를 생산대행 했고, 지난해부터 르노 XM3(수출명 아르카나) 유럽 수출을 도맡아 왔다.

다만 20년 넘게 내수시장에서 ‘르노삼성’을 고수해왔다. 시장진입 초기 상대적으로 르노보다 한국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삼성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르노코리아는 브랜드 사용료로 삼성에 영업이익의 0.8% 수준을 로열티로 지급해 왔다. 상표권을 지닌 삼성물산에는 로열티를, 지분을 쥔 삼성카드(2대 주주)에는 배당을 했다.

그러나 2020년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부터 로열티 지급이 중단된 상태. 작년부터 르노삼성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유휴자산을 매각하고 임직원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이번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20% 가까이 지분을 쥔 삼성과의 지분 정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카드는 르노삼성 지분 매각 의사를 여러차례 공언해 왔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사명 변경에 따른 2D 디자인의 새로운 태풍 로고도 함께 공개했다. 르노 고유의 6각형 ‘로장주’ 엠블럼 대신, 르노삼성의 태풍 로고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전동화 시대를 준비 중인 르노 역시 비슷한 형태의 2D 엠블럼으로 교체한 상태다.

회사명 르노코리아답게 르노 고유의 엠블럼을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현재의 모습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에 부합하도록 경쟁력을 재정비하고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하고 “한국 자동차 기업이라는 독자성을 유지하기 위해 르노 엠블럼 대신 르노코리아 고유의 엠블럼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향후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길리홀딩그룹과 협력을 통한 내수 및 수출용 친환경 신차 개발 계획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이달 초 취임한 스테판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의 다양한 신차 개발 이력도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이사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르노 남미시장 차량 개발 총괄 엔지니어, C(준중형)ㆍD(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르노그룹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 등 여러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아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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