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코로나 환자 증가에 '화색' 도는 제약사

입력 2022-03-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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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약국에 붙은 코로나 재택 가정상비약 판매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약국에 붙은 코로나 재택 가정상비약 판매 안내문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재택치료가 자리잡으면서 감기약·해열제 일반의약품(OTC)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에 활기가 돌고 있다.

15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올해 들어 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고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 감기약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소 주춤했던 판매량이 재택치료 환자 급증에 상비약을 구매하려는 수요까지 겹치면서 일부 기업은 생산 물량이 달릴 정도다.

▲대원제약 콜대원 (사진제공=대원제약)
▲대원제약 콜대원 (사진제공=대원제약)

대원제약은 '콜대원'의 수요 증가로 생산 공장을 3교대 운영하고 있다. 콜대원은 액상형 제제를 스틱형 파우치에 담은 짜 먹을 수 있는 형태의 감기약이다. 2015년 첫 출시된 이 제품은 해마다 매출이 증가해 2020년 연매출 69억 원을 기록했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19 영향에 63억 원으로 역성장했다. 하지만 재택치료가 확산하면서 올해 들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재택치료로 전환하면서 콜대원이 평소보다 두 세배 많이 나간다"며 "생산량이 따라와줘야 하는데 공장을 풀가동해도 수요를 맞추지 못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동야제약 판피린 (사진제공=동아제약)
▲동야제약 판피린 (사진제공=동아제약)

동아제약의 대표 품목 '판피린'도 도매상 재고가 빠른 속도로 재고가 소진되고 있다. 판피린은 의약품 도매상을 거쳐 약국에 유통되는데, 약국에서 판피린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도매상 재고가 속속 빠져나가는 것이다. 지난해 발매 60주년을 맞은 판피린은 2010년부터 10년 연속 감기약 부문 판매 1위(아이큐비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다.

판피린 뿐만 아니라 어린이 해열제·감기약 '챔프'도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액상 진통제와 뿌리는 비염 증상 치료제, 인후염 증상 치료제도 평소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

▲동화약품 판콜S (사진제공=동화약품)
▲동화약품 판콜S (사진제공=동화약품)

동화약품의 종합감기약 브랜드 '판콜'도 올해 1~2월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판콜에스'의 매출은 2019년 206억 원에서 2020년 276억 원으로 껑충 뛰었지만, 지난해에는 280억 원으로 소폭 성장에 그친 바 있다. 이밖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 '판콜에이', 어린이용 제품 '판콜아이콜드 시럽'과 '판콜아이 시럽'이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1·2월 판콜류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했다"며 "재택치료 영향으로 최근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만 명대를 기록하면서 재택치료 환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61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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