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젊은 피'ㆍ카카오 '日 발판'…글로벌 시장 확장 새판짜기

입력 2022-03-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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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총서 최수연 대표 선임, "웹툰ㆍ제페토 넘는 브랜드 출시"
김범수, 글로벌 사업 진두지휘...오딘 대만 공략 '메타버스' 전개

‘토종 빅테크’ 네이버·카카오가 새로운 리더십 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올리겠단 포부다.

네이버는 ‘젊은 피’ 최수연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또한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을 중심으로 체제를 개편해 일본을 교두보 삼아 해외로 확장하겠단 구상을 내놨다.

◇젊은 피 수혈 네이버, 글로벌 사업 ‘인큐베이터’ 도약 = 네이버는 14일 주주총회·이사회를 열고 최수연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 사업과 구성원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을 둔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네이버의 키워드가 글로벌 확장·경영 쇄신인 셈이다. 그는 “제가 할 역할은 앞으로 사업간 시너지를 잘 만들고 글로벌에 잘 진출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협력하는 것”이라며 “나아가 5년, 10년 후 네이버의 신사업을 많이 발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신임 대표는 IT 플랫폼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지원 역할을 총괄해 왔다. 또한 변호사로서 법무법인 율촌에서 인수합병(M&A)·지배구조 전문 변호사로 경력을 쌓기도 했다. 복합적인 이해관계의 조율 역량과 다양한 임직원 간의 소통 능력을 보유했단 내부 평가도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 대표는 네이버 사업의 글로벌 진출과 함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전할 계획이다. 직원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조직체계 개편 등 경영 쇄신에도 힘쓴다. 최 대표는 “대표 내정 이후 직원들과 만나고 현안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며 “회사 전략이나 사업 방향을 수립하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언급하며 조만간 새로운 경영 전략을 내놓겠다고 했다.

◇김범수 ‘글로벌 전략’은…일본 타고 세계로 = 카카오는 ‘비욘드 코리아·비욘드 모바일’을 새로운 10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대전제로, 그간 개별적인 전략을 펼쳤던 카카오는 하나의 글로벌 전략 아래 뭉친다.

전략을 진두지휘할 사람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다. 그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카카오 계열사의 글로벌 전략 전반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김 의장은 카카오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보내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며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전했다.

김 의장이 제시한 글로벌 전략의 거점은 일본이다. 일본 카카오픽코마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카카오의 세계 시장 확대에 집중하겠단 것이다. 현재 카카오 픽코마가 일본 웹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연간 거래액 1조3000억 원을 넘기며 순항 중인 만큼 확실한 거점이 될 수 있다. 출발점으로 일본을 점찍은 이유에 대해 김 의장은 “일본은 한게임 시절부터 카카오톡 초창기, 픽코마까지 계속 두드렸던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계열사는 이런 방향성에 맞춰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재 카카오웹툰과 글로벌 플랫폼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 등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아세안, 중화권, 인도, 유럽을 공략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4년까지 웹툰 분야 글로벌 거래액을 3배까지 늘린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시범 서비스에 이어 정식 출시에 나선다.

다른 축인 ‘비욘드 모바일’의 경우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웹 3.0 등 사업적 방향성을 담아 전개한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메타버스 등 새로운 분야를 중심으로 여러 사업과 서비스를 글로벌 진출에 쉬운 구조로 재구성하고 카카오의 국내외 성장을 도모한다. 남궁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글 기반의 스마트폰 인구는 5000만 명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 명의 1%에 해당한다”며 “이제 카카오는 1%에서 99%로 나아가야 한다. 카카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집중을 예고한 만큼 김 의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으며 경영 쇄신에도 나섰다. 그간 경영 안팎으로 홍역을 앓았던 만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카카오 이사회에는 남궁 대표 내정자를 비롯해 김성수·홍은택 카카오얼라인먼트센터장이 사내이사로서 참여하게 된다. 김성수, 홍은택 센터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사회적 책임과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카카오의 미래 전략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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