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은, 10년 만에 물가 상승률 3%대 전망… 기준금리는 동결

입력 2022-02-24 10:24 수정 2022-02-24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준금리 1.25% 유지… 경제성장률 전망치 3.0% 그대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연초부터 뛰는 국제 유가 등을 반영해 24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대폭 올렸다.

한은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로 내놓은 것은 10년 만이다. 2012년 4월에 당해년도 물가 상승률을 3.2%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1.25%로 동결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20만 명에 육박하며 소비 등 경기 위축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고, 세 차례 연속 인상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물가가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3%대를 지속할 만큼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칫 물가를 잡으려다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2.0%)보다 1.1%포인트(p)나 높은 수준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한 최근 국제 유가, 여전한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앞서 지난달 금통위 직후 "작년 물가 상승률이 2.5%였는데, 올해 연간 상승률은 작년 수준을 웃돌 것"이라며 "그렇다면 2% 중후반이 된다. 그렇게 큰 폭으로 (2월에) 조정하게 됐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 13일 '물가 상승 압력 확산 동향 평가' 보고서에서도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석유류 등 일부에 국한되지 않고 많은 품목으로 퍼지고 있어 올해 소비자물가,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상당 폭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 상승세도 지난해 12월 멈췄다가 연초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뛰자 지난달 다시 0.9% 올랐다.

미래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은 편이다. 이달 소비자동향조사에서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2.7%)은 1월(2.6%)보다 0.1%포인트 더 높아졌다.

큰 폭의 물가 상승률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유지했다. 수출 호조, 펜트업 소비 가능성, 재정정책 지원 효과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8주' 만에 돌아온 KIA 이의리, 선두권 수성에 열쇠 될까 [프로야구 29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4:4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96,000
    • +0.53%
    • 이더리움
    • 5,344,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652,500
    • +0.38%
    • 리플
    • 732
    • +0.41%
    • 솔라나
    • 236,700
    • +2.56%
    • 에이다
    • 638
    • +0.63%
    • 이오스
    • 1,131
    • +0.71%
    • 트론
    • 155
    • +0.65%
    • 스텔라루멘
    • 151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500
    • +1.45%
    • 체인링크
    • 25,290
    • +0.32%
    • 샌드박스
    • 631
    • +2.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