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통화량 23조8000억 증가… 예·적금만 20.5조↑

입력 2022-0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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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통화량 증가율 2008년 11월 이후 최대
수신금리 상승으로 예ㆍ적금 증가 효과

(한국은행)
(한국은행)

주식 등 위험자산에 쏠려있던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인 예·적금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시중에서 유통된 돈의 양이 23조8000억 원 늘었는데, 그중 20조5000억 원이 예·적금에 쏠렸다.

한국은행이 17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1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613조 원으로 11월보다 23조8000억 원(0.7%)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13.2% 증가한 수치로 전월(12.9%)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이는 2008년 11월(14.0%) 이후 최고치다. 시중 통화량은 2017년 9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경제주체별로는 한 달 새 기업에서 14조6000억 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14조4000억 원,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9000억 원이 늘었다.

이 중 기업의 경우, 연말 정부의 재정자금 집행과 양호한 수출 증가에 따른 기업 결제자금 유입 등으로 통화량이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가계대출의 감소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주식 등 대체자산 매도,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지속 등으로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정기 예·적금(20조5000억 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전달(13조4000억 원 증가)보다 7조 원 가까이 높은 증가폭이다. 금전신탁 5조3000억 원, 시장형 상품 4조5000억 원 등도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과 머니마켓펀드(MMF)는 각각 5조7000억 원, 4조1000억 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금리 상승, 예대율 관리를 위한 자금유치 등으로 정기 예·적금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의 정기 예금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673조8412억 원(법인 자금 포함)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12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

앞으로도 정기 예·적금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렸고, 연내 2~3차례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 이는 결국 은행의 수신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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