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빠르면 2년 내 MSCI 선진국 편입 가능”…코스피 4500 도달할까

(조현호 기자 hyunho@)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이르면 2024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4일 ‘아시아-퍼시픽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서 “한국이 시장 접근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면 올해 6월 연간 리뷰에서 워치리스트(관찰국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MSCI는 매년 6월마다 워치리스트에 오른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 재분류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를 위해선 1년 이상 워치리스트에 올라야 한다. 우리 정부는 6월 MSCI 선진국 지수 워치리스트 등재를 목표로 삼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경제 발전, 주식시장의 규모와 유동성, 시장 접근성 등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3가지 요소 중 외국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원화 역외거래 금지, 영어 정보 공개 부족과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 부분적 공매도 제한 등이 주요 쟁점”이라며 “한국 정부는 최근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해외기관의 시장 참여 허용, 역외 원화 거래 허용 등을 검토하기로 했고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전면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44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자금이 유입될 수 있고, 이 경우 코스피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 4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 코스피가 지금보다 35% 상승해 3760대로 올라설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2년 내 (선진지수 편입과 코스피 상승이) 발생하고, 이익이 매년 10%씩 증가한다면 코스피는 4500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