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 베이징올림픽 끝나기 전 ‘다음주’ 우크라 공격할 수도”

입력 2022-02-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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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어”
러시아 외무부 “백악관 히스테리” 반박
바이든-푸틴, 12일 전화통화 예정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언급하며 현지에 있는 자국민에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대피할 것을 거급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감행할 충분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언제 침공을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미사일 공격 등에 있어 국적을 불문하고 민간인이 희생될 수 있다"면서 현지에 있는 자국민의 대피를 촉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인지는 불명확하다면서도 "푸틴이 명령만 하면 언제라도 침공이 시작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난 후에나 침공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기 전인 이르면 다음주에 침공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공격은 공습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날짜나 시간을 정확히 집어낼 수 없지만, 그것은 '매우 매우' 분명한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주요 도시가 함락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설리번 보좌관의 브리핑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동맹 정상들과 화상 통화 직후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럽 국가들도 러시아의 침공 임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영국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하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영국인들은 상업용 수단이 이용 가능할 때 즉각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침공을 결정할 경우 "장기적인 영향력은 떨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러시아가 중국에 더 많은 양보를 해야 하고, 경제에 대한 대규모 압력과 수출규제에 직면하고 전 세계의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전날 수만 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하로바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백악관의 히스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드러나고 있다"면서 "잘못된 정보와 위협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선호되는 방법"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미 CNN 방송도 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정상이 12일 회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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