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해 창사 최대 실적 달성…매출 1조 달성은 실패

입력 2022-02-07 16:06 수정 2022-02-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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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노바백스 위탁생산 힘입어 작년 매출 9290억ㆍ영업이익 4742억 원 기록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나카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 1조 달성에는 실패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실적 집계 결과, 누적 매출액 9290억 원, 영업이익 474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51%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3% 증가한 4509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27% 증가한 253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사 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작년 실적은 매출은 9686억 원과 영업이익 4684억 원이다. 하나금융투자가 매출 1조38억 원을 예상했고, SK증권도 1조26억 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9978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었다.

매출 1조에는 못미쳤지만 실적 성장세는 눈부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기업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 계약에 따른 원액 및 완제 생산과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최초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한 ‘뉴백소비드’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으로 추가 수익을 실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도 합성항원 방식의 자체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개발과 신규 백신 플랫폼 확보 및 인프라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의 글로벌 임상 3상과 국내 부스터샷 임상을 동시에 진행중이다. 또 소아, 청소년 대상 임상 역시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임신부 대상 임상도 준비 중에 있다.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에 선정돼 총 2억 1370만 달러(한화 약 2450억 원)의 개발비를 지원받은 GBP510은 올 상반기 국내 품목허가와 세계보건기구(WHO)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GBP510의 개발 플랫폼을 확장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주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도 개발 중으로 4월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주 발생 시 기초 연구 단계부터 신속히 대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변이 백신을 개발하는 즉시 대응 체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아울러 차세대 기술로 떠오른 mRNA 플랫폼 연구개발도 가속화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mRNA 플랫폼 연구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관련 기업들의 mRNA 핵심 기술을 라이선스 계약으로 빠르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mRNA 자체 특허 및 개발 노하우를 확장, 백신 뿐 아니라 치료제까지 아우르는 기술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코로나19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과 그에 관련된 변이주가 포함되는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백신 개발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관련 초기 연구개발비로 CEPI로부터 5000만 달러(한화 약 600억 원)를 지원받았고 GBP510의 플랫폼을 활용,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체에 유효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임상 2상 역시 올해 마무리짓고 내년 3상에 들어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혈청가수를 추가한 진일보된 폐렴구균 백신으로 소수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한 시장에 진입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3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인천 송도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최신 백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안동 L하우스는 2024년까지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차세대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 신규 백신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L하우스 인근의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에 약 9만9130㎡(3만여 평)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공장을 확장한다.

글로벌 사업도 다각화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에 거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현지 업체 지분 인수 및 조인트 벤처(JV)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한 제품 생산 및 인허가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인수합병(M&A)을 추진, 선진국 시장들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우리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백신 생산 역량이 CMOㆍCDMO 사업을 통해 실적으로 반영되고 해외 유수 기업들이 협업을 제안할 만큼 높은 수준인 R&D 능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차세대 백신 및 플랫폼 개발은 물론 신규 사업에 아끼지 않는 투자를 지속해 국내와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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