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 산적한데…삼성 덮친 '노조리스크'

입력 2022-01-25 18:25

첫 임금교섭 부결, 노조 무리한 요구 지적도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뉴시스)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뉴시스)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이 최종 무산됐다. 노조 측이 요구한 임금 상승 폭과 사 측의 최종안 사이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결과다. 업계에선 원자재·물류 가격 상승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증폭된 가운데, 노조가 지나친 인건비 부담을 지운다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진행된 조합원 총투표 결과 90.7% 반대로 임금협상 최종안이 부결됐다. 찬성 비율은 9.3% 수준이다. 향후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노위가 노사 간 견해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삼성전자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8월 창사 52년 만에 첫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고 10월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교섭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한 뒤 처음으로 이뤄지는 임금교섭이었다. 그러나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번 임금협상에서 직원 계약 연봉 일괄 1000만 원 인상, 자사주(1인당 약 107만 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려금 지급(1인당 약 350만 원),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반면 사 측이 21일 제시한 최종안에는 △조합원 후생 및 재해방지를 위한 ‘조합발전기금’ 3000만 원 지원 방안 △임금피크제 및 임직원 휴식권에 관한 제도 개선 협의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임금 인상 폭에 대해선 지난해 3월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에서 결정한 7.5%의 인상률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협 결렬을 두고 일각에선 노조 측이 무리한 요구를 밀어붙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노조 요구안 등장 당시, 요구가 그대로 수용될 경우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2100만 원(2020년 기준 )에서 1억8100만 원으로 51%가량 인상되고, 당기순익은 최근 3년간 기준으로 평균 5조 원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기초 원자재부터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치솟는 중이고, 수출기업 활로인 해상운임도 연초부터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노조 리스크까지 불거지며 향후 경영환경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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