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팀' 깨진 국민의힘…홍준표, 윤석열 선대위 합류 가능성은?

입력 2022-01-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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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갈등을 보이며 '원팀' 기조가 깨지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이 제안한 측근 공천을 사실상 거절했고, 홍 의원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비꼬기에 나섰다. 홍 의원의 합류 없이도 윤 후보는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원팀 구성에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洪, 尹·崔 저격…페이스북 네 차례 글 올려

홍 의원은 21일 오전 네 차례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을 저격했다.

앞서 19일 홍 의원은 윤 후보와 만찬 회동에서 선대본부 상임고문 합류 조건으로 최 전 원장 등 측근 공천을 제안했지만, 윤 후보가 이를 사실상 거절했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공정한 공천이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공천 문제에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며 "공정한 위원회를 구성해 맡기겠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더해 최 전 원장과 직접 만나 "12월 이후부터 당 경선 후보들하고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당의 공식 후보를 조건 없이 도와주고 지지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기조가 지금 변함이 없으시다고 그런 말씀을 하셨고 저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 역시 "정권교체에 집중해야지 어디 뭐 출마한다 이럴 계제가 아닌 것 같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사전 논의 없이 자신의 공천을 요구했고, 본인은 그럴 뜻이 없다는 의미가 담겨 홍 의원만 난처해진 것이다.

홍 의원은 "아무런 이견(異見)도 없었던 두 시간 반 동안의 화기애애한 만찬이었다"며 "공천 추천 문제는 막바지 가서 1분도 소요되지 않았고 그 외 향후 대선 전략에 많은 것을 논의했던 보람된 만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튿날 느닷없이 수하들이 나서서 잠깐 제안했던 합류조건도 아닌 공천 추천문제를 꼬투리 잡아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공격하고 순진한 최 전 원장까지 동원해 나를 비난했다"며 "다른 건 몰라도 합의 결렬의 원인에 대해서는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런 모함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원팀 기조 사실상 깨져…洪 "심심한 유감"

윤 후보와 최 전 원장의 회동에 이어 홍 의원이 반발하면서 국민의힘의 원팀 기조는 사실상 깨지는 상황이다. 홍 의원은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선대위 선거캠프 참여 합의가 일방적으로 파기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윤 후보를 돕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 역시 홍 의원 없이 향후 선거 국면을 치를 전망이다. 이미 홍 의원의 손을 잡지 않아도 분위기는 상승세인 상황이고, 홍 의원이 합류했을 때 분위기가 더 좋아질 거란 확신도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홍 의원이 들어와서 무리한 요구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국민의힘 선대위 한 관계자는 전날 "홍 의원이 그래도 도와주시지 않겠냐"면서도 "굳이 홍 의원이 없어도 우리한테 불리할 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오히려 홍 의원이 와서 요구만 많을 수도 있다"며 "홍 의원의 타이밍이 지났다. 윤 후보가 굳이 (제안을) 들어줄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이기 때문에 굳이 홍 의원의 손을 잡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한국갤럽이 18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에서도 윤 후보는 33%로 전주보다 2%P 상승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尹, 유승민 합류 질문에 "필요한 모든 방안 강구"

그런데도 윤 후보는 원팀 구성에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경선 기간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 등과 측근을 통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윤 후보가) 연락을 아예 안 했다는 말도 있다"며 "유 전 의원이 윤 후보와 합류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럴 이유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이날 대전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의원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원팀으로, 하여튼 대선을 치러나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방안은 제가 다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과 소통에 관해선 "우리 홍 의원과 많은 얘기며 저간의 사정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어쨌든 우리 당이 원팀으로서 정권교체를 해나가는 데에 필요한 일이면 어떤 것도 마다치 않고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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