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에 ‘베팅’하는 개미...곱버스 팔고 레버리지 담았다

입력 2022-01-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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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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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800선으로 후퇴한 지난 한 주간 개미(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상승률을 좇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코스피가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는 팔아치웠다. 지난해 ‘삼천피’의 영광을 맛본 개미들은 지금을 저점으로 보고 향후 코스피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4~20일 기준) 개인은 코스피(ETFㆍETNㆍELW 포함)에서 1조845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47억 원, 8025억 원 팔아치우며 ‘팔자’ 기조를 강화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3.36% 하락하며 2800선으로 물러났다.

개인은 일주일 동안 ‘KODEX 레버리지’ ETF를 3559억 원 가까이 담으며 코스피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 지수가 하루 1% 오르면 2% 수익이 난다. 반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 ETF로, 4084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른바 ‘곱버스(곱하기+인버스)’라고도 불리는 이 ETF는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인버스 ETF다.

연초부터 2900선에서 횡보하던 코스피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 2890선으로 후퇴했고,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과 19일에는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이 진행되면서 수급 변동성이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기조에 미 국채금리가 치솟는 등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이탈이 나타나는 등 대내외적 어려움이 얽힌 상황이다.

지난해 ‘삼천피(코스피지수 3000)’를 경험했던 개미들은 코스피 상승세를 점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 코스피 수준을 저점으로 인식하고,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다.

문제는 코스피 수급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긴축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한 데다가 국내 기업들의 오너 리스크, 물적분할 이슈 등으로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이다.

1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6478억 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4월과 비슷한 수준에 그친다. 작년 1월(26조4778억 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거래량 자체가 크게 감소했다.

단기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증거금 반환 이후 수급 변화가 코스피 향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114조10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풍부한 것을 확인했다”며 “27일 상장 직후에는 이 자금이 LG에너지솔루션을 추종할 여지가 있으나 일부 자금은 다른 대형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 완화를 시작으로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나타났고, 향후 제로(0) 코로나19 기조 완화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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