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주식시장 발목 잡나

입력 2009-02-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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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관관계에 따른 투자전략 필요한 시점

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급등하면서 1450원대까지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최고치로 대내외적인 환율 변수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이 또 다시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또 다시 국내 시장에 금융위기의 한파가 닥쳐올지도 관심사다. 이처럼 국내 금융시장이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다시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조심스러운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환율 올들어 최고치 기록

원달러 환율이 6일째 사승세를 보이며 올해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북한의 도발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LIG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아일랜드와 러시아 등의 금융시스템 붕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GM의 파산보호신청 문제, 지난 주 우리은행의 외화 후순위채 콜옵션 미행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요인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일랜드의 CDS 프리미엄은 1주일 만에 1.16% 급등(5년 기준)했고, 러시아의 CDS 프리미엄도 다시 7.40% 수준

에 접근하면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연말 하락세를 보이던 우리나라 정부와 시중은행의 CDS 프리미엄이 최근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위험요인이 재차 부각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환율 추가상승시 외인 이탈 가능성도

미국의 금융기관 부실자산 처리 문제가 구체화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의 부도위험이 원달러 환율 급상승의 주된 요인이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구체적인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한미통화스왑 시한이 10월까지 연장되었고, 외화 보유액도 2000억달러 수준(2009년 1월 말 현재 2017억달

러)에 달하고 있다는 점은 원화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도강세가 강해지고 있는 점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상승 가능성에 더욱 부각시키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변종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좀 더 이어진다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연장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며 "코스피가 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원달러 환율 1400원 이하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 반면 1400원 이상에서는 매도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같은 기간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의 상관계수가 -0.59이었다는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면 추가적인 원화 약세는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해 과도한 오버슈팅 국면에 접어든다면 지난 12월처럼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추가적인 지수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최근 외국인은 한국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며 연이은 매도세를 보였지만 대만, 인도 등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수급을 보이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환율 오버슈팅시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반대의 의견을 피력했다.

◆원달러 환율 상관관계에 따른 투자 필요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주식시장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 환율과의 상관관계에 따른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음식료와 유통, 종이목재, 의약품업종 등의 원달러 상관계수의 절대값이 상대적으로 큰 반면 기계, 통신, 은행, 의료정밀업종의 상관계수 절대값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경쟁력이 거론되는 대표적 종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수출관련주들도 원달러 환율과는 마이너스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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