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이파크’…시공사 교체 요구에 수주 전망 '빨간불'

입력 2022-01-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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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 모습. (뉴시스)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 모습. (뉴시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1년도 안 돼 광주광역시에서 두 건의 대형 건축사고를 내면서 자사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의 명성에도 흠집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컨소시엄 주체들을 불러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곳은 총 3214가구 규모 대단지로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참여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곳은 추가 안전진단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과 경남 창원 신월2구역 재건축 조합 등이 추가 조치 계획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선 강남구 개포1단지 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원 일부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단지명에서 아이파크 브랜드명을 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밖에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노원구 상계1구역 재개발 조합과 강북구 미아동 미아4구역 재건축 조합, 관악구 신림동 미성아파트 재건축 조합 등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다만 이들 조합은 아직 시공 계약 취소를 검토하기에는 이르고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도시정비 분야에서 1조5000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부분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올해 계약을 앞뒀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9월 기준 외주주택 매출이 전체 매출의 75%에 달한다. 다른 건설사는 주택 매출 비중이 50~60% 수준이다. 그만큼 정비사업 수주와 아파트 건축 매출 의존도가 높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화정동 주상복합아파트 건물 한 개동 일부가 11일 오후 3시 46분께 붕괴됐다. 이 사고로 아파트 1개 동 23∼38층 외벽·내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고용노동부는 현대산업개발 현장 책임자 등 2명을 입건했고, 경찰은 관련 하청업체 3곳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 현장에서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9명이 목숨을 잃었고 8명이 크게 다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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