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이 쏘아 올린 '멸공' 논란…정치권까지 확대

입력 2022-01-10 09:28 수정 2022-01-10 09: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시작된 ‘멸공’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옮겨붙었다.

정 부회장은 6일 자신의 SNS 계정에 숙취 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은 폭력, 선동 등의 명목으로 삭제됐으나 정 부회장 항의로 복구됐다. 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 ‘멸공’이라는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며 “윤석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정 부회장은 이에 ‘리스펙’이라는 글을 올려 응수했다. 누리꾼 사이에서도 찬반양론이 오갔다.

해당 논란은 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까지 확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8일 신세계그룹 대형마트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멸치, 콩 등을 구입했다. 일각에서는 앞글자만 떼놓고 보면 ‘멸콩’으로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 지지를 암시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외에도 나경원 전 의원이 이마트에서 멸치와 약콩, 자유시간을 사는 등 장을 보거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멸치와 콩을 곁들인 식사 사진을 SNS에 공개하는 등 ‘멸공 챌린지’ 열풍이 불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 후보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9일 SNS를 통해 “표현의 자유는 존중한다”면서도 “좌우 막론하고 멸공을 외칠 때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해시태그 놀이가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는데 지금 어느 때인가”라며 “멸공은 1950~1960년대 한국전쟁 후 구호일 뿐 지금은 남북 평화 공존의 시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전날 정 부회장을 두고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는 기업 풍토에서 소신을 갖고 자신의 의사 표시를 하는 용기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SNS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멸공 챌린지’가 유행하기 시작하자 이를 우려하는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기 있는 K팝스타’는 여자가 너무 쉬웠다…BBC가 알린 ‘버닝썬’ 실체 [해시태그]
  • 서울시민이 뽑은 랜드마크 1위는 '한강'…외국인은 '여기' [데이터클립]
  • 윤민수, 결혼 18년 만에 이혼 발표…"윤후 부모로 최선 다할 것"
  • 육군 32사단서 신병교육 중 수류탄 사고로 훈련병 1명 사망…조교는 중상
  • "웃기려고 만든 거 아니죠?"…업계 강타한 '점보 제품'의 비밀 [이슈크래커]
  • '최강야구' 고려대 직관전, 3회까지 3병살 경기에…김성근 "재미없다"
  • 비용절감 몸부림치는데…또다시 불거진 수수료 인하 불씨 [카드·캐피털 수난시대上]
  • 문동주, 23일 만에 1군 콜업…위기의 한화 구해낼까 [프로야구 21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50,000
    • +2.84%
    • 이더리움
    • 5,233,000
    • +21.22%
    • 비트코인 캐시
    • 714,500
    • +5.62%
    • 리플
    • 747
    • +4.48%
    • 솔라나
    • 244,600
    • -1.37%
    • 에이다
    • 688
    • +5.85%
    • 이오스
    • 1,198
    • +8.32%
    • 트론
    • 171
    • +1.18%
    • 스텔라루멘
    • 156
    • +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200
    • +5.48%
    • 체인링크
    • 22,980
    • +1.28%
    • 샌드박스
    • 641
    • +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