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부작용? 화이자 ‘적고’ 얀센ㆍ모더나 ‘높아’

입력 2021-12-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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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접종 10주 뒤면 오미크론 예방 45% 감소 주장 있지만…효과 ‘미미’ 보고서도 나와

(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부스터샷(3차 접종)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해외 일각에서는 부터스샷을 맞은 후 2개월 반 정도만 지나면 예방 효과가 급감한다는 보고서가 나오는가 하면 아예 효과 자체가 미미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의견이 엇갈린다.

백신 효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 접종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3차 화이자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 신고가 가장 적고, 얀센-모더나 이상 반응 신고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 英, "부스터샷 10주 후면 예방 효과 45% 줄어"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감염과 중증화율을 낮출 수 있다며 빠른 접종을 권고 하고 있지만 2차 접종에도 2~3개월 내 오미크론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대조를 이룬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23일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부스터샷을 맞은 뒤 2~3개월이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높게는 절반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같은 mRNA 백신의 부스터샷을 맞은 뒤 10주 이상이 지나도 백신 효과가 80~90% 수준까지 유지됐다. 하지만 화이자로 1차와 2차에 이어 3차까지 맞은 경우에는 10주가 지나면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는 45% 정도로 떨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부스터샷으로 화이자나 모더나를 맞은 경우에는 10주 후 효과가 35~45% 수준에 그쳤다.

아예 부스터샷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도 등장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도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을 회피한다고 주장했다. 23일 ‘네이처’에 실린 미 컬럼비아대 의대의 데이비드 호 의학교수팀 논문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도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항체 효능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서 분리한 항체는 오미크론 중화 능력이 백신 항체보다 더 약했다.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아도 항체의 오미크론 중화 작용은 충분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호 교수는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이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여전히 오미크론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며 “3차 부스터샷을 맞으면 얼마간 면역이 강해지겠지만 오미크론을 방어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 부스터샷 부작용은 얀센-모더나 높고, 화이자 조합 가장 낮아

부스터샷 효능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 접종 후 전체 이상반응 신고율은 접종 10만 건 당 458.5건이다. 백신 1차 접종은 10만 건당 535.2건, 2차 접종은 390.6건, 3차 접종은 128.2건으로 점차 낮아졌다. 전체 이상 반응 신고 중 일반 이상 반응은 96.4%, 중대한 이상반응은 3.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질병관리청이 올해 2월 26일~11월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등록시스템의 이상반응 의심 신고자료와 11월 1~8일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자의 접종 당일부터 접종 후 7일까지의 이상 반응 및 건강 상태를 묻는 설문 모니터링이다. 대상자는 당일 휴대문자 수신에 동의한 1만10명이 대상이다.

코로나 19 백신별로 이상 반응 신고율은 모더나가 0.65%, 얀센 0.57%, 아스트라제네카 0.53%, 화이자 0.37% 순이었다. 3차 접종의 백신별 이상 반응 신고율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0.13%로 높았고, 얀센은 0.09%로 낮았다. 다만 3차 접종의 경우 이달 26일 기준 화이자는 누적 939만 건, 모더나는 581만 건을 접종했지만, 얀센은 2만건으로 샘플링의 차이가 크다.

특히 모니터링에 한번이라도 응답한 이들 중 3차까지 접종한 대상자의 건강 문제 발생 응답 비율은 얀센과 모더나(3차) 조합 대상자가 45.7%로 가장 높았고, △얀센·화이자(3차) 40.0% △아스트라제네카(1차)·화이자(2,3차) 41.8% △아스트라제네카(1,2차)·화이자(3차) 34.8% △화이자(1·2·3차) 30.4% 순이다. 국소 이상 반응 중 접종부위의 통증을 가장 많이 응답했고, 전신 이상반응은 근육통과 피로감·힘듦, 두통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보고서를 통해 “해당 결과는 단기 수집된 휴대전화 문자 기반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분석됐고, 응답자 수가 적은 그 밖의 백신 조합 유형들은 분석 결과에서 제외되었으므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전체에 대한 이상반응 결과를 대표할 수 없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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