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미들 떠나가는데... 증권株는 ‘맑음’

입력 2021-12-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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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K증권
▲출처 = SK증권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국내 증시를 떠받치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떠나고 있지만, 증권주는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초부터 현재까지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포함된 KRX 증권 지수는 9.6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2월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14조5000억 원으로, 하반기 평균치인 18조2000억 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의 유가증권시장을 떠나면서 전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6월 이후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이유다. 또,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의 대체재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부진의 우려가 증권업종 주가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등 주식시장 지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또 가계 대출 규제로 인한 주식시장의 유동성 약화도 점쳐진 상황이었다. 이런 탓에 11월에는 주식 거래대금이 높았음에도 증권업종 수익률은 -7.03% 떨어지며 코스피(-4.43%) 하락 대비 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개인들의 주식시장 이탈 현상은 증권주 업종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증권사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12월 증시를 주춤하게 할 요소가 남았다는 점도 악재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증시에 반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말 대주주의 양도세 회피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내년 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증시 흐름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

이에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증권업종의 선별적 매수 기회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증권사들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의 하방을 탄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며 “채권평가손실에 대한 우려도 내년 1월 이후 일정 기간 완화될 것이고,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부문의 이익 회복으로 증권사 수익성 방어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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