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 후 항체 1000% 증가?...‘슈퍼면역’ 실체는

입력 2021-12-21 16: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구팀, 52명 혈액 샘플 수집
돌파감염자 항체 1000% 더 많고 효과적
백신 접종의 중요성 강조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돌파 감염(백신 접종 후 감염)자들에게서 생성된 항체가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고 2주 후보다 1000% 더 많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16일(현지시간) 실린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OHSU) 연구팀은 대학 직원 52명으로부터 혈액 샘플을 수집했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 중 절반인 26명이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된 이들이었다. 10명은 델타, 9명은 델타가 아닌 변이, 7명은 미확인 변이에 감염됐다.

연구팀은 수집한 혈액 샘플을 실험실에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에 노출시켰고 백신만 접종한 집단과 돌파감염자 집단의 항체 생성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돌파 감염자들에게서 생성된 항체가 백신을 2차 접종한 이들보다 1000% 더 많고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이른바 ‘슈퍼면역’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가 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 노출 시 변이에 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OHSU의 분자 미생물·면역학 피카두 타페세 조교수는 “이보다 더 나은 면역 반응은 없다”며 “이번 연구는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 시 슈퍼 면역력을 갖게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를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결과를 고려하면 백신 접종 후 오미크론에 돌파 감염 시 더 강한 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마르셀 컬린 OHSU 의대 부교수도 “팬데믹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백신을 접종하고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변이로부터 상당히 보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번 연구 결과가 돌파 감염을 가볍게 여겨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돌파 감염된 사람들은 여전히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집단의 경우 위험이 더 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강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백신의 중요성”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59,000
    • -0.59%
    • 이더리움
    • 5,278,000
    • +0.92%
    • 비트코인 캐시
    • 638,000
    • -1.54%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3,600
    • +0.52%
    • 에이다
    • 624
    • +0%
    • 이오스
    • 1,130
    • -0.53%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00
    • -1.38%
    • 체인링크
    • 25,670
    • +3.09%
    • 샌드박스
    • 604
    • -0.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