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작은 빵집서 시작한 초심, 그 진전성 잊지 않을 것"

입력 2021-12-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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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능한국인' 최인호 에스제이뺑오르방 대표

▲최인호 에스제이뺑오르방 대표.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최인호 에스제이뺑오르방 대표. (사진제공=고용노동부)

마늘ㆍ도라지 등 건강한 식재료 활용, 빵제조 7개 특허 보유
특성화고 진로상담, 재소자 제과ㆍ제빵 교육 재능기부 앞장

제과제빵 기술 전문가인 최인호 에스제이뺑오르방 대표가 ‘12월 기능한국인’ 주인공이 됐다. 기능한국인은 숙련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숙련기술인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06년 8월부터 매월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다. 특성화 고등학교 등을 졸업하고 산업현장에서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숙련기술인이 선정 대상이다.

최 대표는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원재료와 제조방법, 판매에 이르기까지 항상 진정성을 담았기 때문”이라며 “기능한국인이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작은 빵집에서 시작한 초심을 잊지 않고 진정성과 나눔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6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4살 때 서울로 이주한 최 대표는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제대한 후 1989년 한국제과학교에 입학해 제과제빵에 입문했다.

졸업 후 유명 과자점인 나폴레옹과자점에서 약 2년간 경력을 쌓은 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과자전문학교에서 3년을 배우고 졸업식에서 외국인 최초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졸업 후 일본의 제과점에서 제과 인생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야나기 씨와 사와무라 씨를 만나 ‘진정성’을 배웠다는 것이 최 대표의 얘기다. 그는 1996년 국내로 돌아와 1999년 아내와 둘이서 서울 둔촌동에 리나제과점을 창업,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2003년 제과기능장을 취득했고, 같은 해 2005년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될 월드페이스트리컵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우승했다. 2년 후 월드페이스트리컵 초콜릿 공예 부문에 출전해 국가대표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마늘과 도라지 등 우리의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참기름으로 볶아 마늘의 매운맛과 도라지, 연근, 상황버섯 등이 가진 특유의 향은 제거하고, 맛과 건강 두 가지를 잡았다고 한다. 현재 마늘 성분이 함유된 빵 제조방법 등 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는 그간 이룬 업적을 토대로 재능 기부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2008년부터 특성화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진로상담 및 세미나를 통해 사회에 진출하는 제과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조언해 주고 있다. 2012년부터는 재소자들을 상대로 제과·제빵 교육을 진행해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5년에는 ‘쿠키와 콩피즈리 이야기’, ‘빵 이야기’ 등 2권의 책을 출간해 26년간 제과·제빵 노하우를 공개했다. 발간된 책들은 후배들을 위해 특성화고등학교와 한국제과학교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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