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무슨 내용이길래…방송중지 청원, 하루 만에 20만 돌파

입력 2021-12-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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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사진제공=JTBC

방송 전부터 민주화운동 폄훼와 안기부 미화 의혹을 받았던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의 방영 중단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도 안 돼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은 서명자가 빠르게 늘면서 하루 만에 정부의 답변 기준인 서명자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20일 오전 7시 기준 해당 청원에는 23만5000여 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해당 드라마는 방영 전 이미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으로 논란이 됐으며 20만 명 이상의 국민이 해당 드라마의 방영 중지 청원에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설강화’는 독재정권 시절인 1987년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 남파 간첩과 민주화 운동을 하는 여학생의 사랑을 담은 설정 탓에 제작 단계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방송사와 제작진은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지난 18일 첫 방송 이후 비판은 더 거세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 제작 지원에 참여한 기업 목록을 공유해 불매 운동까지 나서고 있다. 이에 일부 업체는 협찬 및 제작 지원 취소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제작진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으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1회가 방영된 현재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간첩인 남주인공을 운동권으로 오인해 구해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첩인 남자 주인공이 안기부에 쫓겨 도망갈 때 배경 음악으로 ‘솔아 푸르른 솔아’가 나왔다. 이 노래는 민주화 운동 당시 사용된 노래이며, 그런 노래를 1980년대 안기부 소속 인물을 연기한 사람과 간첩을 연기하는 사람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한 것 자체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또 “민주화 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가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분명히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지난 3월에도 ‘설강화’ 제작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해 20만 명 이상이 서명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드라마 제작 단계인 만큼 방송 편성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방송 이후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방송통신심의위의 심의를 거치게 될 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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