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최악 대선구도" 외친 '제3지대' 열혈지지자 신지예 영입…배경은?

입력 2021-12-20 09:18 수정 2021-12-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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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그동안 "최악의 대선 구조" 목소리 높여
"구도전환 어렵다 판단, 정권교체 뜻 함께" 노선 변경
윤석열 "생각 다른 분 온다고 정체성 흔들리지 않아"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후보 직속 기구이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가 20일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신 대표는 이달 초까지도 "역대 최악의 대선구도"를 외치던 '제3지대' 적극 지지자여서 주목된다. 신 대표는 1990년생으로 올해 31살이다.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대하빌딩 새시대준비위 위원장실에서 신 대표의 인재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신 대표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제3지대 강력 지지자였다. 신 대표는 이달 초 20대 대선을 '최악의 구도'라고 비판하는 시민들의 모임 '대선전환추진위원회'가 진행한 '제3지대는 어떻게 희망이 되는가'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대선은 정당만의 시간이 아닌 민주주의 공화국 시민들의 정치적 축제"라며 "그 본래의 의미에 맞도록 어떻게 소외된 다수의 시민을 정치의 장으로 다시 불러올 수 있겠느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초에도 대선전환추진위가 서울 중구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도 제안자로 나서 "심상정, 안철수, 김동연 같은 다당제와 연합정치를 말하는 제3의 후보자들이 거대 양당에 종속되지 않고 새 시대를 열길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임재훈 새시대위 비서실장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좌우 이념 대결을 떠나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대해서는 윤 후보, 김 위원장과 뜻을 함께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기찬 새시대위 대변인은 "김 위원장께서 오랜 기간 신 대표를 설득했고, 상당히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재명 후보, 윤 후보 전체에 대한 비판을 해온 것은 아닐 것이다. 신 대표가 지향하는 정책 기조를 윤 후보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 대표는 이날 환영식에서 "여러 고민 있었지만 여성폭력 해결, 기후위기 대응 등 좌우를 넘어 전진하는 대한민국 만들기로 약속하며 합류하기로 했다. 새시대를 열기 위해 많이 돕겠다"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예상치 못했던 행보라 많은 분들이 놀라고 걱정하실 것"이라며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저는 제3지대를 형성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12월에 이르면서 사실상의 대선 구도 전환이 어렵겠다고 낙담할 때 새시대준비위원회가 가진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들었다"며 돌연 행보 전환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윤 후보는 "왜 후보 직속 선대위에 기존 국민의힘과 생각 다른 분이 와서 정체성이 흔들리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치 세계, 정당 안에서 토론하고 결론 도출해야 민주주의 실현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 대표 역시 상당히 진보적인 진영에서 활동했지만, 대화해보면 국민의힘과 큰 차이가 없다. 조금씩 다를 뿐"이라며 "선입견 거둬내고 국민이 생각하는 요구와 기대를 폭넓게 들여다 봐야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한길 대표께서 이렇게 좋은 인재들을 잘 발굴해 모셔오는 것에 대해 많이 놀라고 대단한 분이라 생각하게 된다"라고도 했다.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한 신 대표는 당적도 여러번 변경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녹색당 비례대표),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녹색당),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마(무소속) 등의 출마 이력이 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으며, 20대 대선을 앞두고선 국민의힘과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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