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車 운송 계약 ‘현대글로비스’, 주가도 바닥 찍고 반등

입력 2021-1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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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급망 이슈 완화·해운운임 약세 우려로 주가 지지부진
자동차 운반 부문 성장 주도…P/E 7배 수준 성장 대비 저평가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가 단일 계약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해상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엇갈리는 업황 전망 속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이번 계약 건으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6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5018억 원 규모의 해상 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중국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유럽으로 해상운송할 예정이다. 화주사 요청에 따라 계약 주체와 규모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1년 계약금액 5018억 원은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에 본격 진출한 2010년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이자 글로벌 완성차 단일 업체와 맺은 계약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도 유례없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도 반등했다. 올해 6월 최고가 21만7000원을 찍고 하락하던 주가는 지난달 30일 14만4000원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계약 내용이 발표된 전날 주가는 전일 대비 3.79%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은 엇갈렸다. KB증권은 지난달 25일 “글로벌 공급망 교란 현상이 완화되면서 현대글로비스가 받았던 반사이익이 줄고,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만 원으로 기존 대비 15.4% 하향조정했다.

같은 날 흥국증권은 “물류대란에 따른 운송 업종의 피크아웃 우려가 있으나 캡티브 매출을 통한 안정적인 마진 확보 및 수소 사업에 대한 기대감 반영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 원을 유지했다.

엇갈리는 시장 전망 속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 건으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해운 부문에서 단기운임 강세가 반전될 우려로 주가가 지지부진했지만, 자동차 산업수요의 회복과 현대차·기아의 인도네시아·인도 공장의 증산, 그리고 비계열 물량의 꾸준한 수주 등으로 물류·CKD(반조립제품)·PCTC(해상운송) 부문에서 실적 성장이 충분히 상쇄시키고도 남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주가는 P/E(주가수익비율) 7배 수준으로 본업의 성장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계약은 단일 계약, 단일 루트(Route)로는 현대, 기아차의 계약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계약인 것으로 추정하며, 기존의 계약보다 2배 이상 계약금액이 증액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대글로비스는 이 외에도 이달 안에 현대차·기아와 향후 2년간의 완성차 해상운송계약 갱신이 예정돼 있어, 만약 기존 대비 비중이 늘어난다면 내년은 PCC(자동차운반선) 부문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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