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태양광 시장’ 눈독 들이는 국내 업체들

입력 2021-12-13 14:21 수정 2021-12-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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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25%로 높여

▲한화큐셀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제공=한화솔루션)
▲한화큐셀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제공=한화솔루션)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시선이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쏠리고 있다. 현지 정부가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나서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3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한화, OCI, 신성이엔지 등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최근 우즈베키스탄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적극적으로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최근 신재생에너지 드라이브를 걸면서 태양광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국내 관련 업체들이 이에 맞춰 현지의 관련 제도들과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기업들뿐만 아니라 수출입은행 등 관련 기관들도 우즈베키스탄 시장을 주목하고 정책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최근 대통령령의 국가정책을 발표하는 등 화석 연료의 비중을 줄이고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친환경 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전환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서 현재 연간 생산되는 총 12.9GW(기가와트)의 전력이 생산되고 있다. 이 중 화력(천연가스, 석탄)이 84.9%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에 비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현재 약 10% 수준에 그친다. 이를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위한 여건도 많이 갖추고 있다. 일조량이 연간 300일 이상으로 풍부하며, 태양광의 주요 원자재인 폴리실리콘도 풍부하게 매장돼있다.

이미 우즈베키스탄은 사마르칸트, 지작 등 지역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송배전망 효율성 증진, 전력가격 산정과 운영 서비스 민영화, 보조금 등 태양광 산업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구조개혁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태양광 사업 초기에 우리나라의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EIPP) 1차 사업'에서 한국으로부터 태양에너지 보급을 비롯한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했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사업에서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국내 기관들에 정책 수립과 관련한 기술ㆍ정책적 조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기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들 또한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ESS는 말 그대로 생성된 에너지를 저장해두는 장치를 말한다.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특성상 필요할 때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ESS가 필수다.

한 ESS 업체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커지고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된다면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한 ESS 도입 필요성도 커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성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낸 '우즈베키스탄 신재생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현황' 보고서에서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정부뿐 아니라 개별기업 차원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 기업은 발전, 송배전 등 신규 프로젝트 수주뿐만 아니라 관련 품목의 시장 동향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으며 이에 소형 발전기, 스마트 미터기, 절전형 설비나 기술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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