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사에 들어서는 청년공공주택…어떻게 지어지나

입력 2021-12-09 17:00 수정 2021-12-09 17: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영등포역사 8개 층 증축, 한양대역 출입구 추가 설치

▲창동역(GTX-C) 공공주택 조감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창동역(GTX-C) 공공주택 조감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앞으로 새로 건설하는 도심 내 철도역사에 청년공공주택을 지으면 수도권에 수천 가구, 지방을 포함한 전국에 수만 가구의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등 도심은 공공주택 수요보다 부지 확보가 어려워 주택 공급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철도역사를 복합 개발하면 초역세권에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어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도역사 공공주택 복합개발은 철도사업자가 철도역을 건물형으로 건설하면서 하부층은 철도출입구, 상부층은 주택으로 복합개발하는 방식이다. 서울주택공사(SH공사)‧경기주택도시공사(GH공사) 등 공공이 주택을 매입해 청년을 위한 매입임대, 장기전세 주택 등으로 공급한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공공주택 입주민들은 시세의 50% 이하 임대료만 부담하면서 건물 내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어 통학·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역+주택 복합개발 구상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철도역+주택 복합개발 구상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정부는 신안산선은 개통준비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SH공사 등과 함께 공공주택의 주거공간 배치, 커뮤니티 공간 등 설계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영등포역사는 기존 2층 규모의 철도 출입구에 구조보강을 통해 8개 층을 증축해 공공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며, 1호선·KTX 등 우수한 교통망을 통한 출퇴근 편의를 고려해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공급한다.

한양대(에리카캠퍼스)역사는 캠퍼스 혁신파크 지정 예정용지에 추가 출입구 설치를 협의 중이며 출입구 설치 시 240명 수용이 가능한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양대 재학생 외에도 향후 캠퍼스 혁신파크에 입주하는 기업의 종사자에게도 입주기회를 제공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은 현재 설계 이전 단계로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사업을 고려해 공공주택의 공급 규모와 콘셉트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GTX-C노선의 창동역은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통해 창동역과 연결된 건물 상부에 창동 아레나 등 인근의 문화‧예술 시설과 연계한 지역전략산업(문화창업) 주택을 조성해 청년 문화창업인 및 업계 관계자에게 공급한다.

또 정부는 GTX-B노선, 대장홍대선 등 사업계획이 확정된 노선부터는 공공주택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철도역사 부지를 기존보다 넓게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신규 민자‧광역철도는 복합개발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복합개발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요금 인하나 운영비 보조 등에 활용한다. 정부는 대장홍대선에서 사업자가 택지공급 가점을 받아 약 2000세대에 주택을 공급한다고 가정했을 때 요금이 40%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와 도시ㆍ주택 복합개발을 통해 서민 주거 지원, 철도 요금인하 등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추가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시간 벌고 보자” 해외부동산 펀드 잇단 만기 연장 [당신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안녕하십니까]①
  • 中 흑연 규제 유예…K배터리, 자립 속도
  • 고환율에도 한국 안 떠나는 외국인
  • 중국판 밸류업 훈풍에 홍콩 ETF ‘고공행진’
  • “배당 챔피언은 배신 안 해”…서학개미, 공포 속 스타벅스 ‘줍줍’
  • 60% 쪼그라든 CFD…공매도 재개 여부 '촉각'
  • LH, 청년 주택 ‘3만 가구’ 공급 팔 걷어붙였다…청년주택추진단 '신설'
  • '굿바이' 음바페 "올 여름 PSG 떠난다…새로운 도전 필요한 시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409,000
    • +0.72%
    • 이더리움
    • 4,121,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607,000
    • +0.25%
    • 리플
    • 707
    • -0.84%
    • 솔라나
    • 203,500
    • -0.83%
    • 에이다
    • 616
    • -0.48%
    • 이오스
    • 1,096
    • -0.18%
    • 트론
    • 179
    • +0%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50
    • +0%
    • 체인링크
    • 19,060
    • +1.28%
    • 샌드박스
    • 589
    • -1.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