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되지 않는 ‘오미크론 공포’…잠에서 깬 ‘반도체’

입력 2021-12-06 13:26 수정 2021-12-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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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말레이시아 이포에 있는 한 반도체 패키징 회사에서 근로자가 반도체 칩을 검사하고 있다. 이포/로이터연합뉴스
▲10월 15일 말레이시아 이포에 있는 한 반도체 패키징 회사에서 근로자가 반도체 칩을 검사하고 있다. 이포/로이터연합뉴스

업황 둔화로 올 하반기 내내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져 바닥을 다진 데다 D램 가격 반등을 둘러싼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공포가 국내외 증시를 뒤흔드는 와중에 상대적으로 하락 가능성이 적고 펀더멘털이 강한 대형주 중심으로 바뀌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지수’는 오후 1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73%(27.78포인트) 오른 3833.20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1.56% 상승한 3864.81까지 뛰어오른 뒤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KRX 반도체지수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8.38%(294.11포인트) 올랐는데, 업종별 대표 종목으로 구성한 KRX 섹터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 10월 12일 연중 저점(3130.72)을 찍은 뒤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테마로 묶여 있는 KRX 반도체 상위 15지수는 최근 한 달간 8.43%(167.23포인트)% 뛰었다. 게임 및 바이오 K-뉴딜지수를 제치고 마찬가지로 상승률이 가장 컸다.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개선 기대마저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1조7788억 원)였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1조527억 원), DB하이텍(2311억 원) 등을 사들였다.

이 같은 반도체 약진은 ‘오미크론’ 우려가 증시를 압박하는 가운데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최근 증시는 오미크론 출현에 따른 불확실성에 휘청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까지 각종 악재가 줄줄이 겹쳤다. 미국 뉴욕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9.73% 뛰어 30.67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종목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국면인 만큼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D램 가격이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주가 반등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접근하는 게 좋다는 판단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DR4 8G 가격은 현물 기준으로 2주간 5%가량 급등했다”며 “상향식 관점에서 D램 현물 가격의 방향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속 여부를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경험적으로 확률이 매우 높은 것은 ‘현물 가격이 상승할 때는 D램 관련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최도연ㆍ남궁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게 남아 있다”면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내년 1분기 중 주문 증가가, 2분기에는 메모리 가격 반등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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