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ㆍ이준석 울산서 회동…尹 "잘 쉬셨나" 李 "고생했다"

입력 2021-12-03 20: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앉자마자 신경전…尹, 여의도서 5시간 달려 李 만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울산 울주로 내려가 사실상 당무를 중단하고 전국을 순회 중인 이준석 대표와 전격 만찬 회동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9일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페이스북 글을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 부산, 순천, 여수, 제주, 울산 등지를 돌아다니며 윤 후보의 '패싱'을 성토한 지 나흘 만이다.

이날 저녁 7시 25분 울산 울주의 한 식당에서 시작된 만찬은 윤 후보와 이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가 참석해 3자 회동 형식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만찬에 앞서 5분가량 언론에 공개된 사전 환담에서는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 '뼈있는 말'이 오갔다.

여의도 당사에서 5시간 가까이 달려 10분가량 늦게 도착한 윤 후보가 "아이고 잘 쉬셨어요"라며 악수를 청하자 이 대표는 "잘 쉬긴 고생했지"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가 앞서 이 대표의 잠행을 '리프레시(재충전)하러 간 것'이라고 말한 인식을 거듭 드러낸 데 대해 이 대표가 불편한 심기를 언뜻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분위기를 풀려는 시도도 있었다.

윤 후보는 먼저 "식사나 이런 건 괜찮으셨고?"라며 "우리 대표님이 지방에 가시려고 하면 수행도 좀 옆에 붙이고 해야지 이렇게 그냥 가방 하나 들고 돌아다니시게 해서 되겠나 이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먹는 건 잘 먹었습니다"라며 "(수행을) 여섯 명 달고 다녔다"고 대답해 잠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이 대표의 순천 방문 얘기가 식탁 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순천에서 얼마 전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봤던 분들을 만났다. 여수ㆍ순천 사건 유족회 분들도 뵙고 잘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경주 황남동처럼 순천에도 그런 데가 있다고 해서 전남 쪽 갈 때 순천에 꼭 한번 가봐야지 했다"며 "다음번에 같이 가시죠"라고 즉석 제안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순천 출장에 제가 아픈 추억이 있다"고 해 다시 찬바람이 불었다.

윤 후보가 올해 7월 30일 이 대표의 순천 방문 도중 갑작스럽게 국민의힘에 입당해 패싱 논란을 일으킨 일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만찬은 지역 특산 언양 불고기에 맥주를 곁들여 비공개로 진행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50,000
    • +1.24%
    • 이더리움
    • 4,518,000
    • +0.27%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1.2%
    • 리플
    • 729
    • -0.95%
    • 솔라나
    • 213,900
    • +5.68%
    • 에이다
    • 693
    • +3.74%
    • 이오스
    • 1,147
    • +4.37%
    • 트론
    • 160
    • -0.62%
    • 스텔라루멘
    • 164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900
    • -1.12%
    • 체인링크
    • 20,400
    • +2.77%
    • 샌드박스
    • 655
    • +1.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