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문경영인 부회장' 체제 확대…'성과 중심' 젊은 임원 파격 발탁

입력 2021-12-02 16:34 수정 2021-12-02 18:14

'2022년도 임원 인사' 시행

▲SK 서린사옥 전경 (사진제공=SK)
▲SK 서린사옥 전경 (사진제공=SK)

이번 SK그룹 인사의 특징은 △전문경영인 부회장 체제 확대 △신규 선임 인원 증가 △최연소 사장ㆍ임원 발탁 △여성임원 선임 확대 △조직개편으로 파이낸셜 스토리 가속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장동현 SK㈜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지주회사와 중간사업지주사 모두 부회장급 CEO 체제로 전환했다.

장 부회장과 김 부회장은 유정호 SK E&S 부회장과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과 함께 그룹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번 인사를 통해 SK㈜와 SK이노베이션은 신에너지 분야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SK E&S, SK스퀘어와 함께 지주단위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SK㈜는 그룹의 투자형 지주사다. 여기에 SK C&C와 최근 합병한 SK머티리얼즈가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화학, 석유개발, 윤활유, 배터리 등 SK그룹의 주력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둔 중간지주사다.

신규 선임 임원도 증가했다. 특히, 각 사의 '파이낸셜 스토리'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첨단소재, 그린(Green), 바이오, 디지털 등 신규 성장 분야에 중점을 둔 인물들을 전진 배치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신규 선임한 임원은 총 133명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에서만 33명이 새로 임원을 달았다.

2020년 임원인사(109명), 2021년 인사(103명)보다 많이 늘어났다. 특히, 이번 신규 선임 인원의 67%는 신규 성장 분야와 관련 있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최연소 발탁도 눈에 띈다. SK하이닉스에서 노종원 사장 승진이 대표적이다. 1975년생으로 지난해 최연소 사장 승진에 이름을 올렸던 추형욱 SK E&S 사장과 같은 기록이다. 이재서 신임 전략기획 담당도 1982년생으로 30대에 임원을 달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연공과 무관하게 실적과 능력을 우선시하는 최태원 회장의 파격적인 인사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여성 임원 선임 기조도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은 이번에 신승아 하이닉스 신임 미래기술연구원 AT 담당을 포함해 8명의 신규 여성 임원을 선임했다. 2021년도 인사(7명) 당시보다 한 명 늘었다.

SK그룹 내 전체 여성임원 수는 27명, 34명에 이어 내년 43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체 임원의 약 4.8%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SK 관계사들은 미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가치를 높이는 기능과 신규사업 개발, 연구ㆍ개발(R&D) 역량을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전략본부를 포트폴리오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고,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BMR 추진 담당'을 신설했다.

SK㈜도 첨단소재 투자센터와 디지털 투자센터에 ‘Tech(테크) 담당’과 ‘Global(글로벌) 담당’ 조직을 각각 신설했다. 글로벌 투자환경의 변화와 트렌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각 사업 영역의 투자 전문성을 높이려는 차원이다.

한편,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사 발표 이후 SNS에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헐뜯지 마라 △감정 기복 보이지 마라 △일하시는 분들 함부로 대하지 마라 △가면 쓰지 마라 △일희일비하지 마라 등 ‘다섯 가지 마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최 회장은 "20년 전 썼던 글"이라며 "나와 제 아이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들"이라고도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이날 SK그룹 계열사들이 대대적인 정기 임원 인사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 회장이 임원들의 행동지침을 조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고위 임원들에 대한 우회적인 충고의 메시지라는 것이다.

김벼리 기자 kimstar1215@

이다솜 기자 citi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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