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 '미등기임원' 소유지분 높은 회사에 집중..."이익 향유하고 책임 회피"

입력 2021-12-02 13: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등기임원 재직하면서 123억 수령

▲대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대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의 미등기임원 등재가 사익편취 규제 회사 등 자신들의 소유 지분이 높은 회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가 경영 책임이 없는 미등기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익은 챙기고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123억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공정위는 2일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 원 이상ㆍ이하 공시집단) 지배구조 현황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은 올해 5월 지정 집단 71곳 중 쿠팡 등 신규 집단 8곳과 농협을 제외한 62개 기업집단 소속회사 2218곳의 작년 5월 1월∼올해 4월 30일 총수일가 경영참여 현황 등이다.

총수 있는 54개 공시집단 소속회사 2100곳에서 총수 일가가 이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한 경우는 총 176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96건(54.5%)이 일감 몰아주기 우려가 있는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또는 사각지대 회사에 재직한 경우로 나타났다. 비규제대상 회사에서의 미등기임원 재직 비율(3.6%)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보수와 관련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 ENM, CJ제일제당 등 5곳에서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하며 총 123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53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 일가 미등기임원이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또는 사각지대 회사에 집중적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은 총수 일가가 지분율이 높은 회사에 재직하면서 권한과 이로 인한 이익은 향유하면서도 그에 수반되는 책임은 회피하려 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총수 일가 등기이사 등재 역시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및 규제 사각지대 회사에 집중됐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213곳)의 56.3%(120곳), 사각지대 회사(359개)의 20.9%(75곳)에 각각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총수 2·3세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71개 사) 중 사익편취 규제대상(37곳) 및 사각지대 회사(13개 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67.6%에서 올해 70.4%로 늘었다.

특히 총수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공익법인(52개)에 집중적으로 이사로 등재(69.2%)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가 공익법인을 사회적 공헌활동보다 편법적 지배력 유지·확대에 사용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달 30일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으로 계열사 보유주식에 대한 공익법인의 의결권 행사가 일정 범위 내에서 제한되는 만큼 내년에 준수 여부에 관한 실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김인규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3명
최근공시
[2025.12.01]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약식)
[2025.11.27]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09,000
    • -1.68%
    • 이더리움
    • 4,535,000
    • -3.18%
    • 비트코인 캐시
    • 877,500
    • +3.48%
    • 리플
    • 3,030
    • -1.72%
    • 솔라나
    • 198,200
    • -3.41%
    • 에이다
    • 616
    • -4.5%
    • 트론
    • 433
    • +1.64%
    • 스텔라루멘
    • 358
    • -4.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60
    • -1.1%
    • 체인링크
    • 20,440
    • -2.81%
    • 샌드박스
    • 211
    • -3.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