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경계 없이 산업 혁신” 외친 하이브, 사업 확장 본격화… 주가는?

입력 2021-12-02 10: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판업ㆍ게임물 제작업ㆍ식음료 판매업 등 사업 목적하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 '바운드리스(Boundless)' 기조 아래 '경계 없는 확장' 이어가
주가는지난달 41만2500원까지 치솟은 뒤 조정 국면
여전히 "매수의견" 제안하는 증권가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허물어 음악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 (2021년 4월 이타가 홀딩스 인수 당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 없이', 음악과 아티스트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의 '경계 없이', 전 세계 팬들을 만나고 있다. 팬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원하는 콘텐츠와 서비스가 끊임없이 이어지게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이자 소명" (2021년 11월 4일 하이브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투데이DB)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투데이DB)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올해 공식 석상에서만 두 차례 '경계 없는 사업 확장'을 강조했다. 방 의장의 '바운드리스(Boundless)' 기조 아래 하이브의 사업 확장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브는 자사가 보유한 아티스트 지적 재산권(IP)을 활용해 음악ㆍ음반 제작, 음악유통업뿐 아니라 출판물, 영화, 드라마 제작부터 NFT(대체불가능토큰), 식음료 판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영역 없는' 확장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확장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는 날개를 단 형국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16일 올해 두 번째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부의안건은 △제1호 의안 :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제2호 의안 : 이사회 결의로 기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의 건 △제3호 의안 :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이다. 눈에 띄는 것은 '제1호 의안 :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다.

하이브는 이를 통해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 △음악제작, 음반제작, 음악 및 음반유통업 △연예인 매니지먼트 대행업 등 20개의 사업 목적을 정관에 넣어온 하이브는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무려 '24개'에 달하는 사업 목적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저작물 등 출판업 △게임물개발, 제작, 배급, 유통업 △식음료 및 식품제조, 판매업 △광고대행업 △공연장, 유원지, 테마파크, 기타 오락장 운영업 △전자 및 기록매체 출판물 제조업 △상표, 브랜드 등 지적재산권의 임대, 중개, 알선 등 라이선스업 △투자자문업 △부동산임대, 관리업 △정보서비스업 △자연공원 운영업 등이 하이브 사업 목적에 추가된다.

주목되는 점은 추가되는 사업 목적들이 일반적인 연예 기획사의 사업 목적과 다소 '결'이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저작물 등 출판업 △게임물개발, 제작, 배급, 유통업 △식음료 및 식품제조, 판매업 등 사업 목적은 게임사나 식품사의 정관에서 보이는 게 일반적이라고 여겨졌다.

다만 하이브는 언뜻 보면 무관해 보이는 이 사업들과 기존 사업의 연관성에 주목한다.

예컨대 하이브는 최근 아티스트를 '스토리'라는 장르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스토리 자체가 하나의 IP가 되는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을 통해 아티스트를 캐스팅, 하이브 아티스트와 컬래버, 웹툰ㆍ웹소설ㆍ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다양한 플랫폼에 출시한다.

아티스트가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한 방탄소년단 신작 '게임'을 2022년 상반기 선보이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의 움직임이다. "방 의장의 '바운드리스(Boundless)' 기조엔 역설적으로 '연관성'이라는 키워드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하이브는 NFT 사업의 중심에 선 기업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손잡고 NFT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두나무와 지분 맞교환을 통해 혈맹을 맺은 하이브는 "두나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와 NFT가 결합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에 대한 기대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 주가는 NFT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달 최고 42만1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불확실성, BTS 멤버 주식 매도 등 영향으로 조정에 들어간 주가는 2일 오전 10시 27분 기준 전날보다 5.82%(2만500원) 떨어진 3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현 주가 수준은 올해 초 저점인 14만8500원(1월 12일)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두나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NFT 사업 전개, 아티스트 IP 기반 게임 런칭, 아티스트 IP 기반 오리지널 스토리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 성과가 가시화할 예정"이라며 "IP 중심의 신사업을 통해 아티스트 직접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음악뿐 아니라 원소스멀티유즈를 통한 다채로운 매출 발생 시작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7만 원을 제안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반감기’ 하루 앞둔 비트코인, 6만3000달러 ‘껑충’…나스닥과는 디커플링 [Bit코인]
  •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또 천만 노리는 ‘범죄도시4’,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단독 두산그룹, 3년 전 팔았던 알짜회사 ‘모트롤’ 재인수 추진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13:0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521,000
    • -0.29%
    • 이더리움
    • 4,405,000
    • -1.56%
    • 비트코인 캐시
    • 688,500
    • -1.99%
    • 리플
    • 718
    • -2.45%
    • 솔라나
    • 203,000
    • +0.84%
    • 에이다
    • 656
    • -1.65%
    • 이오스
    • 1,100
    • +0.55%
    • 트론
    • 159
    • -2.45%
    • 스텔라루멘
    • 160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450
    • -2.3%
    • 체인링크
    • 19,710
    • +0.2%
    • 샌드박스
    • 626
    • -2.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