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브로치’ 발언, 與 이어 野까지 "여성비하, 부적절" 비판

입력 2021-12-02 08:13

이수정 "사람을 물건에 비유, 적절치 않아"
"조동연, 만난적 없지만 위로를 드려"
민주당 "당사자에 대한 심각한 모욕적 언사, 망발"
김동연 측 "역시 김병준 위원장으론 어렵겠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호 영입 인사’로 발표한 육군 소령 출신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전투복에 달린 예쁜 브로치’에 비유하자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까지 나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조 교수에 대해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전투복 비슷한 거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액세서리요?’라고 되묻자 김 위원장은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이분이 지금 보기는 좋은데 그동안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학자로서 자기 역량을 다 보여주신 분도 아직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같은 김 위원장 발언에 민주당은 “군인과 전문직 여성의 명예를 훼손한 망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고용진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며, 안보 전문가이자 여성 교육자인 당사자에 대한 심각한 모욕적 언사”라며 “김 위원장의 낡은 인식과 삐뚤어진 인재관으로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소속된 청년들은 어찌 보일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김 위원장 발언은 일종의 차별 선동 행위”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여성본부는 성명을 내고 “김 위원장은 조 위원장에게 사과하고,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김병준 위원장은 ‘브로치’ 발언에 대해 “여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겉만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 영입을 지적한 것”이라며 “이미 조 위원장 경력이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일고 있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측에서도 여성 비하 논란을 두고 문제제기를 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같은 여성으로서 참 안타깝다. 여자가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면 페미니스트라고 욕을 먹기도 하고 또 그렇지 않다고 욕을 먹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들이 겪어야 되는 여러 가지 장애물을 저분도 경험하시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위로를 드린다”며 김 위원장의 발언이 적절치 않음을 표했다.

이 교수는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도 “어쨌든 사람을 물건에다 비유한 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제가 쏟아놓은 말도 책임지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일단 경위파악을 한 다음에 의견표명을 하는 게 순서로 보인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새로운물결' 창당을 준비 중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측도 2일 "역시 김병준 위원장으론 어렵겠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캠프 이연기 공보특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정치권에 진입한 여성을 향해 '전투복에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달았다'고 희롱하고, '여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변명하는 수준이라면 김 위원장은 더 큰 사고치기 전에 정치를 그만두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기 바란다. 국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며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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