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삼성'과 '미래' 챙긴 이재용 부회장…이번엔 구글 CEO 회동

입력 2021-11-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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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22일 만나

구글과 삼성 협력 관계 더욱 공고해질 듯

열흘 가까운 기간 동안 바이오ㆍAI 등 미래 사업 챙겨

재계 관계자 "'뉴삼성'과 '미래' 챙긴 행보"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오른쪽)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오른쪽)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공지능(AI)과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와도 회동했다.

또한, 이번 출장 기간 중 미국 신규 파운드리 투자 결정을 최종 마무리하며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새로운 생산기지 구축도 본격화했다. 이 부회장이 5년 만의 미국 출장을 통해 ‘뉴삼성’과 ‘미래’를 아울러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1일과 22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반도체와 세트 연구소인 DS미주총괄(DSA·Device Solutions America)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잇따라 방문했다.

DSA와 SRA는 각각 삼성전자 DS부문과 세트(IM, CE)부문의 선행 연구조직으로,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전진 기지로 일컬어진다.

이 부회장은 DSA와 SRA의 연구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 뒤 혁신 노력에 가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특히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며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글로벌 삼성'을 가능케 했던 '초격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자는 의미로, '뉴 삼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부회장은 22일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 CEO 등 경영진을 만나 시스템반도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차세대 ICT·S/W 혁신 분야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구글이 자체 설계한 AP를 올 연말 생산 예정인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 6'에 탑재하기로 하고 삼성전자에 칩 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사의 협업 관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하며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국제적 지도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로서는 이른바 '안드로이드 동맹'으로 불리는 구글이 '우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앞서 이 부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잇따라 방문해 AI,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혁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된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마이크로소프트 CEO(왼쪽)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마이크로소프트 CEO(왼쪽)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뉴삼성'과 '미래'를 꼽는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동서부를 횡단하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바이오와 5G, AI 등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을 집중적으로 챙겼다.

우선 이 부회장은 지난 16~17일 매사추세츠주에서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 뉴저지주에서 버라이즌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또한, 수도 워싱턴 D.C에서 백악관 핵심 참모와 연방의회 의원들을 잇달아 면담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동시에 반도체 산업에 대한 행정부 및 입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미국 출장은 이 부회장이 창업의 각오로 '뉴삼성'을 향한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메모리 절대 우위,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을 목표로 세운 이 부회장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출장을 통해 신성장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구글, MS, 아마존, 버라이즌 등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하면서 삼성의 변화와 새로운 도약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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