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접종이 한 세트’...글로벌 확진자 급증에 개념도 변화

입력 2021-11-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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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종 완료율 58% 미국, 일일 신규 확진자 8만7000명 돌파
EU 최근 7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18만 명 넘어
FDA, 이르면 이번 주 화이자 부스터샷 사용승인 전망

▲폴란드 루블린에 위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한 여성이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다. 루블린/EPA연합뉴스
▲폴란드 루블린에 위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한 여성이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다. 루블린/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재점화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2차 접종으로 정의된 백신 접종 완료 개념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부스터샷을 포함한 총 3차례의 접종이 ‘한 세트’라는 의미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백신 접종 속도전에 힘입어 일찌감치 접종률에서 앞서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 2차 접종 완료율이 58%인 미국에서는 전날 하루 확진자가 8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틀 전에는 무려 14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6월 1만 명 선 아래로 떨어졌던 확진자가 약 5개월 만에 무섭게 불어난 것이다.

2차 접종 완료율이 67%에 달하는 유럽연합(EU) 국가들도 비상이다. 최근 7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가 18만 명을 훌쩍 넘었다. 열흘째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독일의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5만2826명으로, 1주일 전보다 1만3150명 늘면서 사상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이에 일상 복귀를 서둘렀던 국가들이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독일은 백신 미접종자의 박물관, 상점, 술집 등 공공장소 출입 제한에 나섰다. 벨기에는 이날부터 재택근무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부활시켰다.

약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돌파하고 입원 환자가 전주 대비 10% 이상 늘어난 프랑스도 재택근무 검토에 들어갔다. 오스트리아는 이미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을 제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위에서부터 EU/미국/독일/영국. 출처 아워월드인데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위에서부터 EU/미국/독일/영국. 출처 아워월드인데이터

상황이 악화하자 각국은 부스터샷(추가접종)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차 접종을 마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력이 약화하면서 감염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백신 접종 완료 개념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CNN은 기존 2차 접종을 뜻했던 백신 접종 완료가 3차 접종으로 재정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각국은 수 주 간격을 두고 코로나19 백신을 2번 맞는 것을 ‘접종 완료’로 여겨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차 접종이 중요해졌다”며 “그래야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해 3차 접종 ‘완료설’에 힘을 실었다. 프랑스도 65세 이상 모두 내달 15일까지 부스터샷을 접종하도록 했다. 오스트리아는 2차 접종한 지 9개월이 지나면 접종 완료 지위를 박탈하는 방식으로 부스터샷을 맞도록 유도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접종 완료 6개월 안에 세 번째 접종까지 해야 백신 패스 자격을 준다.

18세 이상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사용승인을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상태다. 이르면 이번 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도 이날 전체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허가해달라고 FDA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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