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 ‘바이오→게임’… 주도株 물갈이에 코스닥 활기

입력 2021-11-17 14:05 수정 2021-11-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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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올해 코스닥지수가 20년여 만에 1000선을 뚫고 도약하는 과정에서 시가총액 기업 순위에 지각변동이 벌어졌다. 코스닥시장을 이끌던 바이오에서 2차전지,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뭉칫돈이 옮겨가면서 관련 업체가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4%(4.59포인트) 내린 1030.87을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1035.46에 장을 마감해 나흘 연속 상승세를 탔다.

최근 유가증권시장 대형주가 주춤하고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개별종목 장세가 나타나면서 이른바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시가총액 지도’도 확 바뀌었다. 과거 시장을 주도했던 바이오의 시가총액 비중이 줄고 있는 반면 2차전지, 메타버스, NFT 종목은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대표 업종 ‘물갈이’가 이뤄지는 것이다.

실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연초 이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10개월여 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시가총액 1, 2위에 올라있었다. 뒤이어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씨젠이 순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1~5위 자리를 바이오 기업이 싹쓸이하며 대세로 자리 잡았던 셈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판도가 급변했다. 배터리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찼다. 16일 기준으로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은 12조2858억 원까지 불어나 셀트리온헬스케어(14조455억 원)를 바짝 뒤쫓고 있다.

양극재 경쟁사인 엘앤에프도 연초 18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외국인이 2차전지와 소재 등 이른바 전기차 관련주를 대거 사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게임 회사는 메타버스와 NFT 관련 기대가 이어지면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는 9위에서 3위로 시가총액 순위가 급등했다. 그 뒤로는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가 4위, 5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모두 연초 대비 순위가 올랐다.

특히 위메이드는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 3위로 집계됐다. 등락률이 961.24%에 달했다. 이 회사는 NFT 기술로 게임 내 경제 생태계를 조성한 데다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사명을 ‘매타’로 변경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몇 년간 관련 산업 성장과 관심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게임은 메타버스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면서 “NFT 활용은 게임의 목적이 ‘재미’에서 ‘돈 벌기’로 바뀌게 하는 한 가지 방안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도 “지난 5월부터 나타나고 있는 코스닥시장 강세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주도적 역할을 한 2차전지, 게임 등은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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