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4분기 원유 수요 하향 조정...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

입력 2021-11-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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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개도국, 가격 부담으로 원유 수요 회복 둔화 전망”
내년 원유 수요, 팬데믹 이전 수준 능가할 것으로 전망
OPEC, 이달 초 기존 증산 방침 유지

▲석유 펌프 모형 뒤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석유 펌프 모형 뒤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일부 국가의 경제 회복을 억제해 올해 4분기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은 이날 공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하루 세계 원유 수요량을 9949만 배럴로 전달 발표한 예상치보다 33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가격 부담에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OPEC은 에너지 가격 부담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아닌 개발도상국들에 더 크게 작용하면서 올해 이들 국가의 수요 회복이 훨씬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였던 중국과 인도의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약화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 증가와 이로 인한 봉쇄조치 강화, 공장 가동 감소 등으로 연료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은 최근 몇 개월 사이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이 경제활동들을 재개하면서 석유에서부터 석탄, 천연가스 이르기까지 각종 에너지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공급량이 폭증한 수요를 맞추지 못한 것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은 기록적인 수준까지 치솟았고, 그 결과 일부 업종이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중국 역시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정전 사태를 겪는 지역이 발생하고, 일부 공장들은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OPEC은 올해 4분기 원유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내년 석유 수요는 하루 420만 배럴 증가한 1억60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인 지난 2019년보다 50만 배럴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은 OPEC에 기존의 증산 규모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기의 수요를 맞추기에 부족하다며 추가 공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OPEC은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전 세계 원유 수요가 급감하자 생산량을 대폭 줄였다가 이후 경기가 회복되자 덩달아 뛴 수요만큼 생산량을 확대하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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