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입지 좁아진 게임업계 3N, 분위기 반전 나서나

입력 2021-11-01 18:04 수정 2021-11-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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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NC소프트)
▲(사진제공 = NC소프트)

NC소프트(이하 NC), 넥슨, 넷마블 등 일명 국내 게임 업계 ‘3N’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새로운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NC는 오는 4일 출시하는 신작 MMORPG ‘리니지W’를 통한 재반등의 기회를 잡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커뮤니티 캡처) 지난 2월 국회, 홍대 등을 순회한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건 항의 시위 트럭
▲(커뮤니티 캡처) 지난 2월 국회, 홍대 등을 순회한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건 항의 시위 트럭

트럭 파동, 확률형 아이템, 과금 유도 논란 등에 흔들린 3N, 실적도 ‘뚝’

3N의 수난은 올해 초부터 이어졌다. 시작은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페이트/그랜드오더(페그오)’ 유저들의 트럭 시위였다. 1월 초 운영 미숙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된 페그오 사태는 NC와 넥슨 게임 유저들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졌다.

NC는 자사 게임 ‘프로야구 H2’의 운영 소홀과 과금 유도에 대한 반발과 ‘리니지M’ 문양 시스템 롤백 사건 등으로 인해 트럭 시위를 자초했다. 넥슨은 직원이 ‘마비노기’ 유저를 비하해 트럭 시위를 촉발했고, 뒤이어 개최한 간담회에서도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비판받았다. 또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조작 사건으로 인해 대규모 유저 이탈을 경험했다.

올해 출시한 신작들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도 냉담했다. NC는 올해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를 내놨지만, 기존 게임과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퇴보했다는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참패했다. 이 때문에 8월 경 주가가 폭락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NC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2177억 원) 대비 52.6% 감소한 1032억 원이다.

넷마블은 올해 모바일 게임 ‘제2의 나라’가 흥행했으나 또 다른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고전 중이다. 넷마블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73억 원) 대비 28.7% 감소한 623억 원으로 전망된다. 넥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81억~2622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 역시 전년 동기(3085억 원) 대비 15~32% 감소한 실적이다.

지난해 한때 총 시가총액 70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3N의 시가총액은 현재 28조 원가량 증발했다. 게임업계 대장주였던 NC는 올해 8월 상장한 크래프톤에 시총 1위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크래프톤은 카카오게임즈와 더불어 2K로 불리며 3N을 잇는 차세대 게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제공 = 넥슨)
▲(사진제공 = 넥슨)

지스타에도 불참하며 신작 개발 열중

골수 유저들을 잃으며 확률형 아이템과 과금 유도에 의존할 수 없게 된 3N은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몰두해있다. 매년 열리는 게임 박람회 지스타에 3N 모두가 불참을 선언했다. 3사가 지스타에 동시 불참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신작 개발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NC는 오는 4일 ‘리니지W’로 반전을 노린다. 글로벌 사전예약 참여자가 13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리니지W’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24년간 이어져 온 리니지의 ‘마지막 시리즈’라고 공언됐기 때문이다. NC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서 논란이 된 과금 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과거 추억을 되살린다’는 취지로 2D 그래픽을 벗어나지 못했던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3D 그래픽을 통해 전 세계 신규 유저들의 마음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넥슨은 서브컬처라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기존 IP 이용 전략을 고수한다. 이번 달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iOS 매출 2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구가했다. 지난달 진행된 사전예약에도 100만 명이 참여하는 등 서브컬처 게임 중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흥행 IP를 이용한 신작 게임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카트라이더’의 공식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올해 12월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옮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내년 1분기 서비스를 예고했다.

넷마블은 세계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 현재 대표 IP ‘세븐나이츠2’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세븐나이츠2’는 지난달 7일 글로벌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세븐나이츠2’ 글로벌 버전은 12개국 언어를 지원하고 영어, 일본어 버전의 캐릭터 음성을 지원한다.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또 다른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근 시일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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