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급망 이슈 최악 지났다”

입력 2021-10-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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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공급망 이슈가 최악을 지났다고 입을 모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확정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6% 성장한 74조 원을, 영업이익은 22% 성장한 15조8000억 원으로 잠정 실적 발표보다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22년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Capa) 투자 규모를 고객 수요를 고려해 매우 신중한 검토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IT 수급난과 원재료 비용 증가 등 삼성전자 셋(Set) 부문의 출하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상존한다”며 “하지만 결국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소는 반도체라고 봤을 때 공급망 이슈는 이미 최악을 지나고 있고 주가 역시 이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전망보다 보수적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2022년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상반기에 끝나고 하반기에는 수급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계약가격의 하락이 시작되기도 전에 D램 시장점유율의 70%대를 차지하는 양사가 보수적 설비투자 기조를 취한 것은 학습효과에 따른 이례적 대응이며, 일부 응용의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의 반증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 공급망 차질 이슈는 4분기 중 정점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가격 하락을 확인한 메모리 업체들이 CapEx 계획에 대해 보수적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향후 성장 모멘텀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제부터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보다는 파운드리 사업 기대감과 폴더블스마트폰 시장 대중화 기대감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 판단한다”고 해석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탄력적인 메모리 사업 운용 계획은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운영 계획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로써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메모리 산업 내 치킨게임에 대한 우려는 이번 삼성전자 컨퍼런스 콜을 통해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파운더리 부문 및 M&A와 관련해 단기 내 뚜렷한 성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어 온 것으로 판단한다”며 “따라서 이러한 기대감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현 시점에서 반도체 공급망 이슈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가격이 하락 반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부품 수급에 따른 전방 산업 부진 이슈가 여전히 수요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시작되므로 그 하락이 짧게 끝날 것이라는 희망은 다소 이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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