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식자재 시장까지 넘본다…배민ㆍGS리테일 이어 쿠팡도 '쿠팡비즈' 서비스

입력 2021-10-27 10:00 수정 2021-10-27 10:58

배민식당ㆍ쿠팡이츠딜ㆍ쿠팡비즈에 GS비즈클럽도 대기…중소 식자재 납품업체 반발은 과제

(쿠팡 갈무리)
(쿠팡 갈무리)

개인 소비자 위주로 사업을 해오던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이 이젠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한 B2B(기업간거래) 식자재 시장까지 넘본다. 자체 배송망을 활용할 수 있고, 입점 사업체를 우선 대상으로 삼을 수 있어 사업 진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쿠팡이 ‘쿠팡이츠딜’로 식자재 사업에 나선데 이어 이번에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식품과 사무용품을 제공하는 ‘비즈클럽’을 내놨다. 이르면 연말 GS리테일도 ‘GS비즈클럽’을 론칭하며 식자재 사업에 뛰어든다.

◇ 배민상회ㆍ쿠팡이츠딜 이어 쿠팡비즈 론칭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쿠팡비즈’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서비스는 대용량, 전문가용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업자 전용 몰이다. 회사 측은 사업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사업자라도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면 다음날 도착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쿠팡비즈’ 회원 가입 비용은 2900원으로 개인 회원을 사업자로 바꿀 수 없다. 가입시 비즈상품 구매 금액의 1% 캐시백과 매달 1만 원의 할인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와우 멤버십의 경우 90일 무료체험이 주어진다. 멤버십 가입시 새벽배송과 무료반품, 와우 전용 초특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만, 로켓직구와 구매대행상품은 불가능하다.

쿠팡이 B2B 서비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쿠팡이츠는 4월부터 ‘쿠팡이츠딜’로 치타배달 등을 서비스하는 일부 음식점을 대상으로 로켓프레시 식자재 납품에 나섰고, 최근에는 ‘패밀리마감세일’을 통해 전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츠딜은 쿠팡이츠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프레시 제품 중 유통기한이 임박한 신선식품을 마감세일 개념으로 하는 사업”이라며 “쿠팡비즈는 사업자 회원이 대상으로, 현재는 간단한 식품이나 사무용품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쿠팡비즈는 일부 식품과 사무용품을 대상으로 하지만 앞으로 신선식품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7월 GS샵과의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GS리테일도 자체 유통 전문몰 ‘GS비즈클럽(Biz Club)’을 론칭해 이르면 연말에 B2B 시장에 진출한다. ‘GS비즈클럽’은 동네 슈퍼 등 개인 사업자에게 식자재를 포함한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이에 앞서 배달의민족은 2017년 배민상회를 운영하면서 종합 식자재몰 사업에 나섰다. 현재 8만 개에 달하는 식당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자체 배송망ㆍ입점음식점 등 활용으로 문턱 낮아

온라인 유통 플랫폼들이 B2B 사업에 공들이는 것은 음식점과 자영업자들이 개인 소비자에 비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과 프로모션에만 몰리는 ‘체리피커(cherry picker·체리만 골라 먹는 사람)’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적고, 대량 구매에 따라 매출도 높다.

특히 자체 유통망을 활용해 사업에 나서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쿠팡은 자체 배송망을 갖추고 있고,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입점한 음식점을 대상으로 사업하기 때문에 사업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특히 식자재의 경우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대량으로 팔 수 있는 장점도 있다.

GS25와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 등을 운영해 자체 공급망을 갖춘 GS리테일도 최근 지분 투자한 메쉬코리아의 ‘부릉’ 등 배송망으로 활용하고, ‘요기요’에 입점한 음식점을 대상으로 이르면 연말께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부릉’은 현재 ‘배민상회’ 식자재 배송을 맡고 있다. 다만, GS리테일 관계자는 “식자재 사업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라며 말을 아꼈다.

◇ 식자재 시장 대기업 비중 10%인 블루오션…중소유통사업자 반발은 해결과제

최근 온라인플랫폼의 B2B 시장 진출은 대부분 식자재 분야에서 이뤄진다. 식자재 유통이 포함되는 국내 식자재 도소매 시장규모는 2018년 107조9000억 원에서 연평균 4.9% 증가해 2022년에는 130조8900억 원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세가 빠른데도 전통 대기업 비중은 낮아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영세 개인 업체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자영업자 중심의 시장으로 본다. 식자재 유통 대표 기업인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등은 영세 식당 등 자영업자보다는 주로 대규모 사업자에 공급한다.

다만, 기존 식자재 납품업체들의 반발은 고민거리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카카오는 일부 업종의 철수를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소유통상인협회와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쿠팡 시장침탈 저지 전국 자영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쿠팡과 배달의민족 등의 식자재 사업 진출로 거래처 식당을 뺏기고 있다며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요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소 영세 사업자와 구멍가게 등을 대상으로 한 식자재 등 B2B 사업은 경쟁자가 적어 안정적인 수익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다만 신규 진출에 따른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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