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손잡은 명낙 ‘원팀’… 지지자 갈등 봉합 ‘불씨’ 남아

입력 2021-10-24 16:19 수정 2021-10-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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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회동하며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회동하며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대표님께서 품 넓게 모든 것을 수용해주고 정권 재창출에 함께 해주시겠다는 말씀을 현장에서 실천으로 반드시 보답할 것.”(이재명 후보)

“문재인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해 각각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경선이 종료된 뒤 약 2주 만에 성사된 만남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앞으로 꾸려질 이 후보의 선대위 상임 고문을 맡기로 했다. 내년 3월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정부4기 창출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원팀’ 행보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서두를 양보하다 먼저 입을 뗀 이 전 대표는 “당원 지지자들께서 여러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민주당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한다는 대의를 버리지 마시길 호소드린다”며 여전히 불씨가 남은 지지자 간 갈등 봉합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실제로 이날 회동이 열리는 안국동 찻집 인근에는 이 전 대표 측 지지자 100여명이 모여 “사사오입 철회하라” 등을 연호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누구든 마음에 남은 상처가 아물도록 당과 지지자들이 앞장서서 노력해주길 바란다”면서 “경선에서 승리한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첫 메시지로 지지자들에 대한 화해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사실상 후보 확정을 좌우한 ‘김두관, 정세균 후보의 중도 사퇴로 인한 무효표’에 대한 당규 해석을 둘러싸고 이 전 대표 일부 지지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양상이기 때문이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먼저 일찍 찾아뵀어야 했는데 국정감사 때문에 늦어져서 송구하다. 인생으로나 당의 활동이력으로나 삶의 경륜이나 역량 등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으신 분이 대표님인데 앞으로 대표님의 많은 고견 꼭 부탁드리겠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 후보는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같은 DNA를 가진 하나의 팀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원팀’ 정신을 호소했다. 그는 “제가 부족한 점을 우리 대표님으로부터 많이 채우고 수시로 조언받고 함께 정권 재창출해서 국가, 우리 미래를 지금보다 훨씬 밝게 여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동이 끝난 뒤 양측의 박찬대 수석대변인, 오영훈 전 수석대변인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의 대표 공약인 ‘신복지 정책’을 후보 직속 선대위 제1위원회를 구성해 챙기기로 했다. 또한, 이 전 대표의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도 참모들과 논의해 참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양 측은 형식상 화합을 이룬 가운데 지지자 및 의원들 간 화학적 결합까지 이룰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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