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날 알리기’ 나선 편의점…왜?

입력 2021-10-21 17:04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주요 편의점들이 경쟁적으로 독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국내 토종 기업임을 강조해 일본 불매 운동(노재팬) 타격도 최소화하고, 해외 진출 시 K팝과 K컬처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편의점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

◇ GS25·CU, 25일 ‘독도의날’ 맞아 캠페인 전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0월25일 독도의 날’의 기념해 대한민국 대표 비보이팀 ‘갬블러크루’, 국내 스트릿 패션 브랜드 ‘크리틱’과 손잡고 ‘독도 알리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려는 취지의 이번 캠페인을 위해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전 세계로 알리고 있는 K-대표주자들이 한데 뭉쳤다.

GS25는 ‘갬블러크루’와 ‘독도 알리기’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로 송출하기로 했다. 세계 비보잉 대회를 석권한 ‘갬블러크루’의 멤버 브루스리, 타조, 러쉬, 킬, 디엔드, 누들 등 K-비보이 6명이 이번 캠페인 영상 제작에 동참했다. 6명의 K-비보이가 독도를 주제로 역동적인 비보잉 퍼포먼스 펼치며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독도를 K-패션으로 알리고자 기획된 ‘독도 바람막이’도 출시된다. ‘독도 알리기’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특별 증정품으로 활용되는 이 상품은 독도 실사 이미지가 바람막이 전후면에 감각적으로 디자인됐으며 ‘독도를 가슴으로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아 독도의 위도와 경도를 왼쪽 가슴 하단에 새겨 넣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는 독도의 날을 맞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독도 수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독려하기 위해 ‘1025 독도 꼭 알아야하는 그날의 스토리’ 캠페인을 진행한다.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10월 25일이 독도의 날로 선포된 역사적 배경을 알리고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독도 이름 변천사, 최초의 공식 기록 등 다양한 스토리가 매일 공개한다. CU는 이번 캠페인에 1만 명 이상 참여 시 독도발전기금 1000만 원을 독도의 날에 맞춰 독도사랑운동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CU 말레이시아 1호점 (사진제공=BGF리테일)
▲CU 말레이시아 1호점 (사진제공=BGF리테일)

◇ 2019년 ‘노재팬’ 때 독도캠페인 본격화…해외 진출에도 도움

교통카드와 독도라면 등과 같이 관련 상품만을 내놓던 편의점들의 독도 마케팅이 본격화된 것은 2019년 일본 불매 운동이 거세지면서다.

CU는 간간이 독도 교통카드 등 관련 캠페인을 열다가 2019년에는 독도 달력과 패브릭 포스터 등 독도 굿즈 캠페인으로 행사를 키웠다. 지난해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독도 팩트체크 캠페인으로 확대했다. 일주일간 매일 1000명에게 모바일 상품 교환권을 증정하는 행사에는 역대 독도 관련 행사 중 가장 많은 30만 명이 참여하며 흥행을 끌었다.

광복절, 3.1절과 함께 독도의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GS25도 2019년부터는 유튜브 협업 및 기부 이벤트 등으로 마케팅에 나섰고, 작년에는 에코백 증정 프로모션과 전국 1만5000여 점포에 포대형 독도 포토월을 설치하는 등 행사를 확대했다. 아울러 가야금 연주가 박경소씨와 베이시스트 김성배씨 등이 참여한 ‘진심, 독도를 바라보다’ 연주회도 열었다.

편의점들이 ‘독도의 날’ 행사를 경쟁적으로 펼치는 것은 2019년 노재팬 이슈와도 관련이 깊다. 특히 CU는 2012년부터 라이센스 계약으로 단독 운영하지만 전신이 일본 훼밀리마트인 탓에 온라인 상에서는 일본계 기업으로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하다. GS그룹 창업자인 허만정 선생이 독립운동 단체에 후원한 GS25도 애국 기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독도 마케팅은 해외 진출을 맞아 한국 편의점으로 각인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최근 K컬처가 인기를 얻으며 편의점들은 K편의점을 강조하고 있다. 2019년 몽골에 진출한 CU는 최근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 등 일본계 편의점이 장악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1호점인 ‘CU센터포인트점’에 전체 상품의 60%를 한국 상품으로 채웠다. 몽골 판매 상품 중에서도 한국 상품은 30%에 달한다.

2018년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디딘 GS25는 올해 5월 몽골에 진출했고, 이마트24도 최근 말레이시아에 출격했다. 이마트 역시 말레이시아 1호점에 한국식 컵밥을 비롯해 떡볶이와 닭강정, 어묵튀김 등 K푸드를 선보이고, ‘아임이와, ‘민생’ 등 전체 상품의 30%를 자체 PB(자체브랜드)로 채우는 등 한국색 알리기에 나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징어게임'과 영화 '기생충'에서도 편의점이 등장할 정도로 K컬처에 빠질 수 없는 게 편의점”이라면서 “국내 토종 편의점임을 각조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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