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세운 강남 아파트 '보류지'…'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 시세대로 '출격'

입력 2021-10-18 17:00 수정 2021-10-18 17:13

본 기사는 (2021-10-18 16:5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강남 아파트 매물 '가뭄'에 보류지 수요 여전
최소 1억 웃돈 써야 낙찰될 듯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 입구 모습. (사진제공=현대건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 입구 모습. (사진제공=현대건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 아파트) 보류지 5가구가 새 주인을 찾는다. 최저입찰가격은 현 시세와 같은 수준인 전용면적 84㎡형 기준 33억 원이다. 최근 서울 내 신축 아파트 보류지 매각이 유찰되면서 몸값을 낮추는 사례가 많지만, 이 단지는 시세대로 보류지 매각에 나섰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매물이 귀한 단지인 만큼 최저입찰가격보다 최소 1억 원 비싼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는 19일 오후까지 보류지 매각 입찰을 진행한다. 이번 보류지 물량은 총 5가구로, 전용 59㎡C형 1가구와 84A㎡형 1가구, 84B㎡형 2가구, 84C㎡형 1가구 등이다. 평형별 최저입찰가격은 전용 59A㎡형 27억 원, 전용 84㎡형은 모두 33억 원으로 책정됐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조합이 조합원 수 변화 등을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을 말한다. 매각은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한 번 낙찰받으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고 중도금대출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입찰 전망은 밝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 시세는 현재 33억~34억 원선에 형성돼 있다. 일부 매물은 최고 34억5000만 원을 호가한다. 반포동 B공인중개 관계자는 “이 단지는 매물이 없어서 못 파는 경우가 많다”며 “전용 84㎡형 한 채를 낙찰받으면 지금 당장 최소 1억 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보류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최저입찰가를 책정한다. 동과 호수를 지정하지 못하고 대출도 어려운 단점 때문이다. 하지만 강남권 아파트 보류지는 '콧대'를 꺾지 않고 있다.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서초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은 이달 세 번째 보류지 매각에서 전용 84㎡형 기준 최저입찰가를 30억 원으로 공지했다. 같은 평형의 2월 최저 입찰가 26억5000만 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3억5000만 원 더 올린 셈이다.

반면 강남 이외 지역의 보류지는 몸값을 한껏 낮췄다.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응암2구역 재개발 단지)은 지난달 시세보다 약 2억 원 저렴하게 보류지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 전용 84㎡형 최저입찰가는 13억 원으로 최근 시세(15억8000만 원)보다 2억8000만 원 저렴하다.

서초동 R공인중개 관계자는 “서초구나 강남구 내 주요 아파트 매물은 씨가 말라 보류지라도 찾는 수요가 많다”며 “조합도 이를 알고 몇 차례 매각이 지연되더라도 값을 내리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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