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해진' 대학병원…방역 로봇ㆍ비대면 원스톱결제ㆍ메타버스 신입교육

입력 2021-10-16 10:00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기술 도입 '속도'…환자·의료진 만족도 ‘쑥쑥’

▲연세대의료원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신입 직원 교육(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삼성서울병원 비대면 논스톱 결제 시스템 ‘페이스루(PAY-Thru)’, 세브란스병원 환자용 모바일 앱 ‘MY 세브란스’
▲연세대의료원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신입 직원 교육(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삼성서울병원 비대면 논스톱 결제 시스템 ‘페이스루(PAY-Thru)’, 세브란스병원 환자용 모바일 앱 ‘MY 세브란스’

대학병원들이 환자 편의성과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병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6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주요 대학병원들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도입하며 스마트 병원 구축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과 맞물리면서 디지털 기술 도입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공공의료기관 최초로 모든 진료·검사·치료를 마친 뒤 일괄 수납하는 ‘진료비 한번 결제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또 연세대 의료원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신입 직원 178명을 교육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병원들은 공통적으로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면 시간 줄이기, 결제 간소화 등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7년부터 국내 병원 최초로 외래·입원진료비, 검사비 등의 온라인 결제와 외래진료사실확인서, 진료비 세부내역서 등 각종 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진료·검사 후 진료비를 일괄 결제하는 ‘하이패스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삼성서울병원도 환자들의 대면 접촉과 체류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진료비 후불제 시행과 비대면 논스톱 결제 시스템 ‘페이스루(PAY-Thru)’를 도입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환자용 모바일 앱으로 △실손보험 청구서비스 △영양 상담 △외래 약 처방 내역증명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도입된 AI 챗봇으로 예약, 원무 등 각종 업무 및 실시간 대화도 가능해졌으며 환자 대기시간을 감소시키는 ‘무인 도착확인 키오스크’도 확대했다.

하종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불러왔다”면서 “병원의 모든 시설, 서비스 등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개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환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 병원’을 표방하며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환자용 모바일 앱을 통해 접수부터 수납까지 대기시간을 줄였다. 이 앱을 통해 환자는 건강정보와 의료진이 전송한 자료도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4월부터 AI를 활용한 5G 복합방역로봇 '비누(BINU)’가 내원객 밀집도를 분석해 사회적 거리두기 음성 안내 및 셀프 방역 소독을 수행하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결제 시스템이 편리해지면서 업무 및 수납창구 대기시간이 줄어 현장에서 직원과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다”라며 “코로나 시대에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들이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 수술실 내부(위), 용인세브란스병원 복합방역로봇 비누(BINU)(아래)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 수술실 내부(위), 용인세브란스병원 복합방역로봇 비누(BINU)(아래)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 확대 및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9년 화상연결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협진이 가능한 원격 병리진단 시스템과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가상현실(VR) 영상과 스마트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수술실 구축에 이어 지난해에는 항암제 무균조제를 위한 로봇을 도입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조제 5만 건을 넘어섰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의료진의 행정 업무 경감과 근무시간 내 환자 치료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병실 입구에 설치된 전자의무기록(EMR)을 연동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환자 정보를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위치추적시스템(RTLS)으로 환자, 교직원뿐 아니라 중요한 장비의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의료진 전용 메신저로는 담당·협업·협진 환자 정보 조회, 관련 의료진 조회, 대화, 의료자료 전달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첨단지능형 병원 구축을 위해 병원 내 프로세스 전반에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는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이다. 이미 야간에 진료 재료 무인운반로봇(AGV) 배송 서비스를 시범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수술실 혈액 이송을 위한 물류로봇', '안전한 병동환경 조성을 위한 방역로봇’을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신임 원장은 전날 취임식에서 ”올해 본격 시작한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물 교체가 아닌 미래 진료에 맞는 첨단 환경으로 변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인프라 개선 작업“이라며 ”7대 혁신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첨단 지능형 병원‘을 단계별로 구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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