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미국 어닝시즌 출발...델타, 첫 흑자 전환

입력 2021-10-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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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정부 지원금 제외 첫 흑자 전환 항공사
JP모건, 3분기 순익 117억 달러로 전망치 상회
기업 실적 호전됐지만, 인플레에 전망 불안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가 작년 10월 호주 시드니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시드니/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가 작년 10월 호주 시드니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시드니/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입은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정부 지원금을 제외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JP모건체이스도 인수합병(M&A) 붐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망은 불안하다는 평가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3분기 순이익이 12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분기 흑자로 연방정부 지원금을 제외하면 사실상 첫 흑자 전환이다. 약 13억 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뺀 순익은 1억9400만 달러다. 미국 주요 항공사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찍은 것은 델타항공이 처음이다.

3분기 매출은 83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84억5000만 달러)를 살짝 밑돌았다. 주당 순이익은 0.30달러로 시장 전망치 0.17달러를 상회했다.

델타항공의 실적 개선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여행 회복세가 주춤하던 시기에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바닥을 쳤던 항공 수요는 올여름을 기점으로 조금씩 살아났지만, 델타 변이 습격으로 예약률이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확진자 수가 급감하면서 여행과 출장 항공 수요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미국이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어서 여객 수요는 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델타항공은 인플레이션에 발목이 잡혀 4분기에 다시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종을 울렸다. 실제 3분기에 갤런당 1.94달러였던 항공유 가격이 4분기에는 갤런당 2.25∼2.40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유 가격 상승이 실적 전망에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4분기에 다소 손실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JP모건도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비용 증가를 향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JP모건은 3분기 순익이 117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94억 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매출도 304억 달러로 전년치(299억 달러)와 시장 전망치(299억 달러)를 모두 뛰어넘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델타 변이 여파에도 결과가 좋았다”면서도 “향후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임금 등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주요 수익원인 대출 수요가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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