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강해진 '미국 IT 공룡들' 어닝시즌 질주

입력 2021-05-02 14:35 수정 2021-05-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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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분당 9억 원 이상 매출
애플 등 5개사 매출 41%·순익 105% 급증
"디지털 의존, 팬데믹 이후에도 계속될 것"

미국 실리콘밸리 거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주요 IT 대기업들은 올해 1분기에도 월가를 놀라게 할 만큼의 고속성장세를 지속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가속화는 지난 1년 동안 팬데믹으로 강요된 전 세계 사람들의 디지털 의존성 강화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올해 1분기에 월가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내놨다. 아마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증한 1085억달러(약 121조2488억 원)를, 순익은 같은 기간 3배 이상 폭증한 81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아마존은 2분기 연속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 방송은 “아마존이 1분기 분당 83만 달러(약 9억35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며 “이는 IT 대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5G 아이폰 판매 증대에 힘입어 1분기(애플 기준 회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했다. 매출 증가율은 1분기 기준으로 애플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순익은 같은 기간 곱절 이상 증가한 236억 달러에 달했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IT 공룡 5개사의 총 매출은 1분기에 전년보다 41% 늘어난 322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들 5개사 순익은 전년보다 105% 급증한 750억 달러로 집계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들이지만, 그 성장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며 “특히 IT 대기업들은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었는데 팬데믹으로 다시 성장성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은 대유행 기간에 이들 기업이 얼마나 거대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5대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은 현재 8조 달러를 넘어 S&P500 기업 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하고 있다. 이것은 5년 전 비율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IT 대기업의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사람들의 의존도는 팬데믹 기간 더욱 커졌다. MS의 화상회의 앱 팀스(Teams) 일일 실질 사용자는 현재 1억450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페이스북 서비스 이용자 수는 34억50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억9000만 명에서 약 15% 증가했다.

WSJ는 “만약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IT 산업의 지위는 지난 1년 동안 상승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은 기술 거인들을 1년 전에는 절대 상상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FT는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세계 최대 기술 회사들이 호황을 누린 이후 사람들의 삶이 점차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확실히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라며 “IT 대기업들이 월가를 깜짝 놀라게 한 성장과 이익 급증을 보고하면서 지난 1년 동안 세계 많은 사람에게 강요됐던 디지털 의존이 앞으로도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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