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고조에도 연준 우왕좌왕

입력 2021-10-13 14:44

월가 전문가들, 인플레 장기화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 일시적”이라는 입장 되풀이
애틀랜타 연은 총재 “‘일시적’은 더러운 소리” 반발
IMF “전 세계, 인플레 위협 영역 진입”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의회에 참석해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의회에 참석해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경제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서 비롯된 경기회복 지체, 공급망 혼란 문제뿐 아니라 일손 부족도 심각한 상태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선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시각이 뒤엉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경기침체 속에 인플레이션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그레그 젠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성장을 가로막을 정도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은 많은 포트폴리오에 실제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의 피터 부크바르 CIO는 “일시적이라고 주장하는 진영과 달리 인플레이션은 더 지속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추이. 전년 대비. 단위 %. 검정: 근원 PCE 물가지수(8월 3.62%), 빨강: PCE 물가지수(4.26%). 출처 블룸버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추이. 전년 대비. 단위 %. 검정: 근원 PCE 물가지수(8월 3.62%), 빨강: PCE 물가지수(4.26%). 출처 블룸버그
문제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고조에도 연준 내에서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시각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연준 2인자로 통하는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한 화상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견고한 경제 성장을 고려해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은 결국 사그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에 가까우며, 공급 병목 현상이 해소되면 결국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며 “가계와 기업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보이면 연준이 통화 정책으로 대응하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준 위원 중 하나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보스틱 총재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화상회의에서 “일시적이라는 건 더러운 소리”라며 “강력하고 광범위한 공급망 장애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다만 그는 긴축에 대한 우려를 의식해 “기준금리 인상은 내 예측으로는 아직 1년도 더 남았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불러드 총재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는 합리적이지만, 나는 그 시나리오에 50%의 가능성만 적용하고 싶다”며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시나리오도 어느 정도 포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이유로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내년 중반으로 예상한 클라리다 부의장과 달리 그는 “11월 시작해 내년 1분기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위협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조기 대응을 촉구했다.

  • 좋아요-
  • 화나요-
  • 추가취재 원해요-

주요 뉴스

  • 오늘의 상승종목

  • 10.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172,000
    • +1.73%
    • 이더리움
    • 4,606,000
    • -1.39%
    • 비트코인 캐시
    • 743,000
    • -1.13%
    • 리플
    • 1,334
    • -3.19%
    • 라이트코인
    • 224,500
    • -0.58%
    • 에이다
    • 2,614
    • -1.43%
    • 이오스
    • 5,490
    • -0.36%
    • 트론
    • 120.2
    • -2.44%
    • 스텔라루멘
    • 468.4
    • -0.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5,600
    • -0.53%
    • 체인링크
    • 31,330
    • -4.57%
    • 샌드박스
    • 891.2
    • -1.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