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꼬리를 무는 의혹...검찰, 김만배 장시간 조사 불가피

입력 2021-10-11 15:56 수정 2021-10-11 18:21

검찰 출석한 김 씨 "내가 실소유주"…정관계 로비 의혹도 핵심 쟁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화천대유ㆍ천화동인 실소유주부터 정관계 로비까지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 만큼 장기간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피의자 신문으로 이날 검찰에 출석한 김 씨는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는 자신이라며 "제기된 여러 의혹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천화동인 실소유주 논란…엇갈린 진술

김 씨가 검찰에 출석하면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자신이라고 밝힌 것은 천화동인 5호 투자자인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을 해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천화동인 1호의 지분은 김 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을 두고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제3의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본부 기획본부장의 측근인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시개발 투자사업팀장)의 자술서도 실소유주 논란을 부추겼다.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김 씨에게 700억 원을 받기로 합의했으며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에게 천화동인 1~3호의 실소유주와 '그분'이 누구인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인다. 김 씨는 '자신'을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을 지목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 씨로부터 5억 원을 받았다고 보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실제 전달된 금액이 5억 원이지만 정 변호사의 자술서를 근거로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주기로 약속한 금액은 700억 원이라고 보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에 특혜를 주는 대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만큼 검찰이 김 씨에게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자금 흐름 추적…정관계 로비 의혹 파헤칠 듯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거둬들인 막대한 수익이 각각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대한 흐름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화천대유와 관계사 천화동인 1~7호는 4000억 원대 배당금을 거둬들였다.

천화동인 2~7호는 김 씨 가족이나 지인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화동인 배당금은 각각 △1호 1208억 원 △2호 101억 원 △3호 101억 원 △4호 1007억 원 △5호 644억 원 △6호 282억 원 △7호 121억 원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당금이 화천대유 측 사업과 관련해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350억 원 로비설', '50억 클럽설'도 확인할 예정이다.

김 씨는 이날 '50억 클럽'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 회계사의 녹취록엔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30억 원, 시의원에게 20억 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 원'이라는 내용이 적혀있고, 자금 마련 방안에 대해 김 씨와 정 회계사, 남욱 변호사 등이 다툰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제지 법조 기자 출신인 김 씨를 고리로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여러 법조인이 화천대유와 직간접적인 인연을 맺었다고 보고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특히 김 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선고 전후로 권 전 대법관을 찾아간 것을 놓고 '재판 청탁'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어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씨는 이날 "동향 선배로서 다른 부분 인수하려고 많은 자문을 드렸는데 그런 것들이 오해돼 곡해됐다"며 "우리나라 사법부가 세간의 호사가들이 추측하고 짜깁기하는 식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곳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려 간 473억 원의 용처도 관심사다. 김 씨는 이 중 100억 원을 박 전 특검의 인척인 대장동 아파트 분양업체 대표 이모 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화천대유 직원이었던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에게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지급한 이유도 밝혀야 할 부분이다. 여당에선 곽 의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며 대장동 개발사업이 공공개발로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준 것에 대한 대가성이 아니냐고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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