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팬데믹 게임체인저 될까

입력 2021-10-02 09:59 수정 2021-10-02 10:01

▲미국 제약사 머크 로고. A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머크 로고. AP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개발 중인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유효성이 입증되면서 한동안 맥을 못 추던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크게 올랐다. 치료제가 보급되면 경제 활동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수혜 종목에 매수세가 몰렸다. 아울러 그동안 침체했던 생명공학 산업에도 기폭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82.54포인트(1.43%) 오른 3만4326.4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9.50포인트(1.15%) 오른 4357.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8.12포인트(0.82%) 오른 1만4566.7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부진하던 뉴욕증시가 1%대로 급반등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제약회사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을 절반 가량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대한 빨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머크는 연내에 1000만 명, 2022년에는 더 많은 환자에게 투여 할만큼의 약을 생산할 전망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머크의 주가는 8.37% 폭등 마감하며 이런 분위기를 반영했다. 여행·레저 및 소비 관련 종목에 강세를 보였고, 월트디즈니 같은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신용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비자,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A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AP연합뉴스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 효능 소식은 사무실이나 학교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었으며, 여행이나 요식업 등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업계에도 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저조해 코로나19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일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거의 70만 명을 넘겼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 3억3140만 명(미 인구조사국 기준)의 0.21%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미국인 500명 중 1명이 이 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며, 1918∼1919년 스페인 독감 당시의 사망자 약 67만5000명을 추월하며 역대 최악의 팬데믹으로 기록됐다.

따라서 현재 미국에서는 환자가 병원에 가기 전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절실하다. 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입원은 드물지만, 노인 및 기타 고위험층이 돌파 감염된 경우에도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

다행히 이러한 치료제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화이자와 아테아파머슈티컬스와 제휴한 스위스 로슈홀딩 등 다른 제약회사도 조만간 자체 임상치료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최후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머크의 주가는 1일 약 9% 폭등했고, 아테아 주가도 20% 가까이 뛰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흥분한 게 아니다. 머크의 2분기 매출 114억 달러 중 3분의 1 이상이 블록버스터 암 치료제 ‘키트루다’에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단일 제품에 의한 매출 비율이 너무 높은 제약회사에 경계감을 나타낸다. 미국 규제 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할 경우, 정부는 머크에게 170만 회분의 치료 대가로 12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몰누피라비르 외에도 115억 달러에 액셀레론파머 인수를 9월 30일 발표한 머크는 코로나19 감염이나 폐동맥 고혈압 등 희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블록버스터 후보 약물을 손에 넣게 됐다.

WSJ는 치료제 뉴스가 모든 생명공학 관련주에 대망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생명공학지수는 올 들어 12% 하락했다. 1일 오전에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다른 제약회사의 주식이 매물로 나오며 한층 하락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머크의 치료제 소식이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작년 가을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의 후기 임상시험 자료를 처음 공개한 지 3개월 만에 생명공학지수는 50% 상승했다. 미국 정부의 약값 억제 정책이 틀어지면 주가가 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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